1995년생인 박참새 시인(사진)은 기존의 문학적 틀을 과감히 벗어난 언어로 주목받으며 한국 시단의 새로운 세대 대표자로 부상했다.박 시인은 부산에서 태어나 건국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그의 이름은 곧 스타일과 문제의식으로 읽힌다. 2023년 발표한 첫 시집 <정신머리>는 파격적 형식과 거침없는 언어로 독자와 평단의 시선을 끌었다. 시집은 전통적인 시 형식을 넘어 이메일 메신저, 일기, 진료 차트 등 다양한 텍스트를 넘나들며, 무심한 일상과 내면의 절규를 결합한 실험적 구조를 보여준다. 일부 작품에서는 거친 표현과 비속어가 등장하기도 했다.이 시집으로 제42회 김수영문학상을 받은 그는 수상 소감에서 “왜 시를 쓰냐고 묻는다면 ‘내 깡패 되려고 그렇소’라고 답하겠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이런 발언은 자신만의 언어적 정체성과 문학적 태도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됐다.지난해에는 첫 산문집 <탁월하게 서글픈 자의식>을 발간하며 산문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설지연 기자
유튜브 속 가짜 뉴스를 카톡으로 나르는 친구, 음모론에 빠져 자녀의 반박에 화를 내는 부모…. 최근 SNS를 통해 각종 음모론이 확산되면서 이로 인한 개인적·사회적 갈등이 늘었다. 부정선거, 중국인에 대한 편견, 비밀 조직, 언론 조작…. 가까운 이들이 음모론을 굳게 믿으면 '도대체 왜 그럴까' '어떻게 해야 하나'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최근 출간된 <소중한 사람이 음모론에 빠졌습니다>는 이런 고민에 답을 찾으려는 책이다. 저자는 내일신문 기자이자 미디어학 박사. 팩트체크 전문가로 활동해 온 저자는 음모론이 사회적 불안, 불평등, 제도 불신, 정체성 위기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문제라고 봤다. 명확한 사실만 제시한다고 해서 음모론을 믿는 이들은 돌아서지 않는다. 사회적 연대와 신뢰 회복, 정체성과 소속감의 욕구를 다루는 종합적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이 책은 먼저 음모론에 빠지게 되는 심리적·사회적 기제를 분석한다. 음모론이 사람들의 삶에 끼치는 다양한 폐해와 각국의 사례를 통해 음모론이 어떻게 사회적 폭력으로 이어지는지 그 심각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시민 교육, 플랫폼 규제, 정책 개입 등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음모론에 빠진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외롭거나 고립된 사람은 쉽게 음모론에 빠져든다. 그렇기에 논쟁보다 공감, 무시보다 존중이 필요하다는 게 책의 결론이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말한다. 논쟁하지 말라고. 증거를 제시하지 말라고. 그 대신 질문하라고 말이다. '그건 어디서 들었어?' '그 영상은 누가 만든 거야?' '그 사람은 왜 그렇게 말할까?' 이런 질문은 상대방의 생각
오웅진 한경아르떼TV PD(35·사진)가 2026년도 문화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됐다. 오 PD의 당선작 ‘문학을 초과하는 언어로서, 음악’은 소설가 김기태의 작품 ‘전조등’ ‘롤링 선더 러브’ 등을 소설에 인용된 음악을 중심으로 분석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오 PD는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에서 ‘문화 매개’를 전공했다. 그는 “누군가의 문학을 알고, 알리는 것보다는 그들의 문장을 우리 삶 가까이에 진정 붙일 수 있는 평론을 쓰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구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