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와 신인감독 발굴 섹션…뛰어난 작품성 평가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상영작 12편 선정
부산국제영화제가 독립영화와 신인 감독을 발굴하는 섹션인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에서 상영할 작품 12편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선정작들은 예년을 뛰어넘는 작품성에다 소재와 주제를 다루는 양식이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지영 감독의 'Birth'는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삶의 갈등과 균열을 맞은 한 작가와 그의 연인에 관한 신중한 관찰기를 담아낸다.

이하람 감독의 '기행'은 어느 가난한 소년이 처녀 귀신을 따라 지옥 여행에 나서는 유희적이면서도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임승현 감독의 '물비늘'은 손녀의 죽음 이후 상실의 시간을 살아가는 어느 할머니와 할머니를 잃고 슬픔에 빠진 어느 소녀가 서로의 삶을 보듬는 이야기다.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상영작 12편 선정
조희영 감독의 '이어지는 땅'은 외국에 머무르는 두 쌍의 연인을 주인공으로 하여 만남과 이별에 관한 심리적 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12편 선정작은 심사를 거쳐 한국영화감독조합 메가박스상,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 오로라미디어상, 크리틱b상, 왓챠상, 시민평론가상, 올해의 배우상 등 다양한 상을 받는다.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은 뛰어난 작품성을 지닌 최신 한국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으로, 그동안 역량 있는 한국 신인 감독들을 발굴하고 배출했다.

윤서진 감독의 '초록밤'(2021), 이환 감독의 '어른들은 몰라요'(2020), 김초희 감독의 '찬실이는 복도 많지'(2019),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2019), 이옥섭 감독의 '메기'(2018) 등이 '한국영화의 오늘-비전'에서 상영되면서 해외 영화제에서 수상 또는 노미네이트되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5일 개막해 14일까지 열흘간 해운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상영작 12편 선정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