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에도 새 시즌을 시작한 우크라이나의 프로축구 경기가 공습경보로 네 차례 중단돼 경기 시간이 4시간 27분까지 길어지는 일이 벌어졌다.

미 CNN방송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서부 르비우의 스키프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우크라이나 프리미어리그(UPL) 2022-2023시즌 1라운드 메탈리스트 하르키우와 루크 르비우의 경기가 여러 차례 도시에 울린 공습경보 탓에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UPL 측에 따르면 총 네 차례 경기가 중단됐으며 매번 선수들은 안전 수칙에 따라 그라운드를 떠나 대피소로 이동해야 했다.

경기 시간도 길어졌다.

이날 오후 3시께 시작한 경기가 마친 시간은 오후 7시 27분이었다.

양 팀 선수들이 대피소에서 2시간 25분간 머물러야 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중단된 UPL은 전쟁이 멈추지 않자 4월 2021-2022시즌을 끝냈다.

전쟁 장기화로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던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UPL의 새 시즌을 지난 23일부터 시작했다.

다만 완전히 리그가 정상화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장에는 관중이 입장할 수 없고, 공습경보가 울리면 선수와 심판 등은 방공호로 대피해야 한다.

개막일인 전날 열린 나머지 1라운드 네 경기는 탈 없이 진행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원정팀 하르키우가 르비우를 2-1로 꺾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