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는 카카오창작재단을 설립해 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운영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재단 이사장은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가 맡으며 심재웅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설아 홍익대 문화예술경영대학원 교수, 곽규태 순천향대 글로벌문화산업학과 교수, 곽정민 법무법인 클라스 파트너 변호사, 윤태호 작가, 성인규 작가(필명 장담), 이주희 작가(필명 네온비)가 이사진에 포함됐다.
재단 첫 사업은 무료로 진행되는 '온라인 창작 아카데미'다.
대상은 모든 예비·기성 창작자며, 내달 5일부터 ▲ 현직 작가의 웹툰, 웹소설 창작법 ▲ 계약서 조항·분쟁, 저작권 피해 대처법 ▲ 척추 교정 등 재활의학과 전문의 강의 ▲ 악플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관리 강의 등을 순차 제공한다.
차후 창작 활동 지원과 창작자 지망생 지원, 캠페인 공익사업 등도 계획 중이다.
현재는 웹툰·웹소설 창작자만 지원하지만 카카오엔터는 연간 20억원씩, 향후 5년간 총 100억원을 출연해 음악 등 문화 콘텐츠 창작자 전반으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작가가 작품의 수익구조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창구도 마련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1일 '파트너 포털'을 구축하고 내부 스튜디오 작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조만간 CP사(발행처)와 작가 대상으로 별도 설명회를 개최해 계약작가 전원이 이 포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CP사를 통해 카카오엔터에 작품을 제공한 작가라도 계약유형과 정산율, 정산금액, 거래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정산구조 투명화를 위해 작품 화별 조회 수와 독자 성·연령 지표 등도 연내 제공한다.
이번 '파트너 포털' 운영은 앞서 카카오엔터가 발표한 '작가 권리 향상안' 상생안 실천의 일환이다.
최근 웹툰 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면서 대형 유통사에 해당하는 플랫폼과 창작자 간의 기울어진 관계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카카오엔터는 상생 개선안을 발표하고, 선투자 작품 실질 정산율 60% 보장, 7개 자회사 계약서 전수조사 및 개선안 권고, '기다리면 무료' 수혜작 확대 등을 진행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