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YH14618'(SB-01, 레메디스크)의 임상 3상 첫 환자 투여가 이뤄졌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의 주도로 퇴행성 요추 디스크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미국 30여개 임상기관에서 진행된다. YH14618의 안전성 평가 및 디스크 내 투여 후 6개월 간 지속적 통증 및 관련 장애의 개선을 확인한다. 12개월의 추적관찰 기간을 포함해, 2024년에는 임상 결과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유한양행은 2009년 엔솔바이오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국내에서 개발했으며, 2018년 스파인바이오파마에 YH14618의 개발 및 글로벌 판매 권리(한국 제외)를 기술수출했다.

YH14618은 수술없이 척추 부위에 주사해 디스크 재생을 유도하는 기전의 펩타이드 의약품이다.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퇴행성 디스크 시장에서 미충족 수요를 충족할 신약으로 기대 중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한국에서 유한이 진행한 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2상을 면제받고 3상 연구에 진입하게 됐다"며 "3상 진입 이후 상업화까지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상 시험의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함에 따라, 유한양행은 스파인바이오파마로부터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 200만달러(약 27억원)를 수령하게 된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