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개최하려던 해병대문화축제를 다시 취소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23일 "올해 10월에 해병대문화축제를 열기로 했으나 해병대 측과 협의한 끝에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시는 포항에 신병이 훈련받는 해병대 교육훈련단이 있고 1사단이 있어 해병인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점을 살려 해병대전우회 등과 함께 매년 4월 포항해병대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축제는 자동차 시가행진, 상륙작전 시연, 의장대 시범, 에어쇼, 콘서트, 군 장비 전시, 전투식량체험, 부대 개방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됐다.

그러나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해병대문화축제도 열리지 못했다.

시는 올해 들어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해병대문화축제를 10월께 열겠다고 밝혔다.

올해 열리면 2019년 개최 이후 3년 만이다.

그러나 축제를 끌어가는 또 하나의 축인 해병대 1사단이 훈련 일정 등으로 10월께 축제 개최가 어렵다는 뜻을 전해옴에 따라 올해 축제를 취소하기로 정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취소하지만 내년에는 해병대문화축제를 다시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