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90대…외국인, 유가증권시장서 6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
원/달러 환율 1,341.8원 출발…연고점 경신
코스피, 미국 긴축 우려에 하락 출발…2,440대로 내려와
코스피가 23일 하락 출발해 장중 2,440대까지 밀려났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9.53포인트(0.39%) 내린 2,452.97이다
전날 미국 긴축 우려와 환율 급등 여파에 1% 넘게 밀렸던 코스피는 이날도 13.19포인트(0.54%) 내린 2,449.31에 출발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장 직후 2,444.33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14억원, 22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739억원 순매수 중이다.

달러 강세에도 전날까지 순매수 흐름을 이어가던 외국인은 이날 장 초반 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0원 오른 1,341.8원에 개장했다.

새로운 연고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장중 1,330원과 1,340원을 연이어 돌파하며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뒤 1,340원선 턱밑에서 마감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2.14%)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9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2.55%)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번 주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강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잭슨홀 회의는 매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여는 심포지엄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할 수 있는 장이다.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예상보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입장을 내비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지난주 30%대에서 현재 52%로 올랐다.

달러 초강세 현상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럽의 에너지 가격 폭등이 유럽 경기 침체 우려와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면서 유로와 달러의 등가를 의미하는 '패리티'는 또다시 깨졌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는 장중 109.102까지 올랐다.

2002년 이후 최고치였던 지난 7월 14일 고점(109.298)에 바짝 다가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단기 랠리 피로감 누적과 실적 모멘텀 부재 국면에 진입한 영향도 있지만, 전날 주요국 증시의 조정 배경은 주로 잭슨홀 회의 경계심리와 글로벌 강달러 재개"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추가 조정 속에 매크로(거시 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환율 상승에도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고 있지만, 환율이 추가로 상승하면 순매도로 전환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총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83%), SK하이닉스(-0.63%), 삼성바이오로직스(-1.53%), LG화학(-0.47%), 삼성SDI(-0.50%), 네이버(-0.81%), 카카오(-0.27%) 등이 하락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0.56%), 현대차(1.32%), 기아(0.90%) 등은 오름세다.

유럽의 가스 가격 폭등에 중앙에너비스(10.75%), 대성에너지(5.74%), 한국석유(5.80%), 흥구석유(8.42%) 등 에너지 관련 종목은 급등하고 있다.

업종별로 철강 금속(-0.81%), 비금속광물(-0.65%), 음식료품(-0.95%), 섬유·의복(-0.96%) 등 대부분이 내리고 있고, 전기가스업(0.26%), 운송장비(1.01%) 등은 오르고 있다.

코스피, 미국 긴축 우려에 하락 출발…2,440대로 내려와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80포인트(0.60%) 내린 791.0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5.92포인트(0.74%) 내린 789.95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50억원 순매도 중이고, 기관은 45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1.08%), 에코프로비엠(-1.95%), 엘앤에프(-1.15%), HLB(-1.64%) 등 대부분 종목이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