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코스닥 800선 하회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 위로 올라서며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러한 달러 강세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2,462선까지 후퇴했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30.19포인트(1.21%) 내린 2,462.50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2,460선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3일 종가(2,461.45) 이후 19일 만이다.

이날 개인이 1,314억원, 외국인이 1,188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37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는 하락으로 이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900원(-1.48%) 내린 6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1.01%), SK하이닉스(-1.24%), 삼성바이오로직스(-1.96%), LG화학(-0.16%), 삼성SDI(-2.91%), 현대차(-0.53%), NAVER(-1.01%), 카카오(-2.22%)도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8.30포인트(2.25%) 내린 795.87에 장을 끝냈다. 지난달 28일 종가(798.32) 이후 처음으로 80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코스닥도 개인과 외국인만 순매수했다. 개인이 1,504억원, 외국인이 426억원 사들이는 동안, 기관은 1,853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0.40%) 내린 7만 4,200원에 장을 끝냈다.

에코프로비엠(-0.88%) 엘앤에프(-3.25%), HLB(-1.40%), 카카오게임즈(-3.43%), 펄어비스(-1.21%), 셀트리온제약(-2.20%), 알테오젠(-2.79%), 에코프로(-2.16%), 천보(-3.20%)도 하락 마감했다.

주식 시장 전체에서 업종별로는 석유와 가스(1.19%), 무역회사와 판매업체(1.10%), 담배(0.85%), 통신서비스(0.64%) 순으로 올랐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5.66%), 건강관리 기술(-4.17%), 문구류(-3.89%), 가정용품(-3.79%)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9원 오른 1,339.8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335.5원으로 거래를 시작했고, 오후 들어 1,340.2원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1,34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이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