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19일 KBS에 대한 감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KBS와 KBS노동조합,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 KBS를 방문해 예비조사에 들어갔으며 22일과 23일에도 현장 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예비조사는 지난 6월 보수성향으로 분류되는 소수 노조인 KBS노동조합이 김의철 KBS 사장과 KBS 이사회에 대한 국민감사를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KBS노동조합은 KBS 이사회의 내부규칙 위반 및 직권남용, 김의철 사장의 부당 채용 의혹 등을 주장하며 감사를 청구했다.

다수 노조인 언론노조 KBS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정권이 바뀌었던 2008년에도 KBS 사장을 축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과거 공영방송 장악 시도와 같은 맥락으로 감사가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 교체기마다 반복되는 공영방송 흔들기 논란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흔들림이 없도록 지배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