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김해시에 따르면 코스트코 김해점은 오는 25일 김해시 주촌면에 문을 연다.
2019년 초 코스트코 입점 소식이 처음 알려지자 전통상권 몰락을 우려한 지역 소상공인 반발이 심했다.
코스트코는 김해시 중재로 2021년 소상공인연합회와 상생 협약을 했다.
코스트코는 지역민 우선 채용, 지역 금융기관에 자금 예치, 지역 우수 제품 입점, 지역 사회 공헌 등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역 소상공인들은 개점이 코앞인데도 상생 협약 이행이 늦다고 지적했다.
코스트코는 김해점 개점에 앞서 정규직 100명, 기간제 150명 등 250명 직원을 채용했다.
김해시민 외에 부산시, 창원시 등에서도 많이 응모했다.
김해시는 코스트코를 상대로 김해시민을 어느 정도 채용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코스트코는 김해 시민 중 지역 소상공인 자녀들을 직원으로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소상공인 자녀 정규직 채용은 서너 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우수 제품 입점 실적은 더 미흡하다.
김해시는 입점을 원하는 지역 업체 140곳을 추려 코스트코에 보냈지만, 오프라인 입점이 확정된 곳은 1곳도 없다.
140곳 중 14곳 정도만 온라인 입점을 코스트코와 논의 중이다.
코스트코는 경남은행, 농협 등 지역 금융기관에 자금 100억원을 예치한다는 약속은 개점 후 이행하겠다고 김해시에 통보했다.
김길수 김해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개점이 코앞이지만, 코스트코에 입점한 소상공인이 없는 등 상생협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빠른 시간 내에 약속한 내용을 이행해 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