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골절에 햄스트링까지…"그동안 스트레스 많았다"
47일 만에 복귀해 키움전 2번 지명타자 선발 출전
47일 만에 복귀한 kt wiz의 간판타자 강백호(23)는 타격은 물론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다며 남다른 의욕을 보였다.

강백호는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몸 상태는 100% 회복했다"며 "최근 타격과 수비 훈련을 모두 소화 했다.

이르면 내일부터 수비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진 데 이어 또 부상 이탈해 매우 아쉬웠다"며 "집중해서 몸 상태를 회복한 만큼, 팀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백호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발가락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6월 4일 복귀했다.

복귀 후 22경기에서 타율 0.268, 3홈런, 10타점의 성적을 올린 강백호는 지난달 1일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 왼쪽 햄스트링 근육이 파열돼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는 한 달 넘게 회복에 전념했고, 16일 강원도 춘천의암야구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키움)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했다.

당초 강백호는 2군에서 2경기를 소화한 뒤 1군에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몸 상태를 거의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아 이날 조기 합류했다.

2군 선수단과 춘천에서 머물던 강백호는 이날 오전 1군에 합류하라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수원으로 이동했다.

강백호는 경기 전 타격과 수비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강백호는 햄스트링 부상 상황에 관해 "사실 전부터 전조가 있었다"며 "처음 다친 부위라 많이 놀랐고 심리적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다"며 "내가 없어도 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 비교적 마음 편하게 재활한 것 같다"고 전했다.

강백호는 재활 과정에서 몸무게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썼다.

그는 "발을 다쳐 움직이지 못하니 몸무게가 증가하더라"라며 "체중 감량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예전의 몸 상태로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렇게 오래 야구를 못 한 건 처음인 것 같다"며 "많이 준비한 만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강백호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1군 경기에 출전하는 건 지난달 1일 두산전 이후 47일 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