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대회 출전은 사실상 확정
거침없는 김주형, PGA 투어 신인왕도 가능할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023시즌 시드를 확보한 김주형(20)이 2019년 임성재(24)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신인왕 가능성도 부풀리고 있다.

김주형은 15일 끝난 PGA 투어 2021-2022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총상금 1천500만 달러)에서 공동 13위를 기록, 페덱스컵 순위 25위에 올랐다.

이 추세라면 페덱스컵 상위 30명만 나가는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출전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2021-2022시즌이 개막할 때만 하더라도 PGA 투어 정규 회원이 아니었던 김주형은 이달 초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곧바로 PGA 투어 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또 신인왕 후보가 될 수 있는 10개 대회 출전 조건도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으로 채우면서 일약 신인왕 후보로까지 떠올랐다.

신인왕은 2021-2022시즌 신인 자격이 있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이번 시즌 15개 대회 이상 출전한 선수들의 투표로 정한다.

거침없는 김주형, PGA 투어 신인왕도 가능할까
일단 성적으로 보면 캐머런 영(미국)이 가장 앞서 있다.

영은 페덱스컵 순위 13위에 올라 있다.

영은 이번 시즌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만 5차례 하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된다.

영은 이번 시즌 상금 638만7천98달러(약 83억6천만원)를 벌었는데 이는 역대 신인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6-2017시즌 잰더 쇼플리(미국)의 431만2천674달러였다.

또 PGA 투어 사상 한 시즌에 우승 없이 가장 많은 상금을 번 기록이기도 하다.

이 부문 1위가 지난주까지 윌 잴러토리스(미국)의 670만5천82 달러였는데, 잴러토리스는 15일 끝난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무관의 한'을 털어냈다.

출전 대회 수가 영은 23개, 김주형은 10개로 차이가 나는 가운데 김주형의 시즌 상금은 288만8천488달러다.

따라서 김주형이 신인왕을 넘보려면 남은 플레이오프 2개 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페덱스컵 순위에서 영을 추월해야 한다.

영과 김주형을 제외하면 페덱스컵 순위 26위 데이비스 라일리, 27위 사히스 티갈라(이상 미국), 41위 미토 페레이라(칠레) 정도가 있는데 이들은 김주형보다 페덱스컵 순위가 낮고, 우승도 없다.

또 영의 경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이적설이 나돌았다가 다시 지인을 통해 반박하는 기사도 나왔는데 이런 부분이 PGA 투어 회원들의 표심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김주형은 이미 9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의 남자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사실상 확정했다.

여기에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2023년 9월로 연기되면서 세계 랭킹에 따라 출전 자격을 얻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

김주형은 현재 세계 랭킹 19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