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압력 둔화에 미 증시 상승…환율은 1,310원대로 급등
코스피, 개인·기관 매수에 상승 출발…장중 2,540대 탈환(종합)
코스피가 16일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5.66포인트(0.22%) 오른 2,533.6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5.11포인트(0.60%) 높은 2,543.05로 개장해 장 초반 한때 2,544.08까지 올랐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지난 6월 13일의 2,550.32 이후 두 달여 만의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26억원, 7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8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40%), 나스닥 지수(0.62%)가 일제히 올랐다.

중국과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도 물가상승 압력 완화, 긴축 속도 조절 기대, 국제유가 하락 등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7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FAI) 지표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또 뉴욕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1.3로 전월의 11.1 대비 42.4포인트 급감했다.

또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8월 주택시장지수도 49로 전월(55)과 전문가 예상치(54)를 하회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가 포착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주말을 앞두고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8월 기준 향후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은 5.0%로 전달의 5.2%에서 낮아졌다.

전날 국제유가는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기준 장중 한때 배럴당 87달러 선이 무너지며 지난 2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원 오른 1,312.0원에 개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지표 부진을 시장에서는 수요 측면의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라는 호재성 재료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국내 증시는 기대인플레이션 둔화 속에 연휴 휴장 기간 미반영한 대외 호재성 재료를 소화하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33%), LG에너지솔루션(0.76%), SK하이닉스(1.82%), 삼성SDI(1.12%), 현대차(0.51%), 셀트리온(1.20%) 등이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한화솔루션(4.76%)은 태양광 사업 기대에 큰 폭으로 오르며 재차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반면 현대모비스(-3.31%)는 사업 분할 및 모듈·부품 자회사 신설 보도에, 엔씨소프트(-2.73%)는 하반기 실적 부진 전망에 각각 3% 안팎 급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0.95%), 비금속광물(0.88%), 화학(0.63%), 전기·전자(0.6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섬유·의복(-1.12%), 보험(-1.00%), 의료정밀(-0.92%), 전기가스(-0.61%)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1포인트(0.19%) 오른 833.24다.

지수는 전날보다 3.57포인트(0.43%) 오른 835.20으로 출발한 후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14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8억원, 9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29%), HLB(0.44%), 펄어비스(0.88%), 셀트리온제약(0.68%), 에코프로(2.02%), 리노공업(3.97%) 등이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