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특급 이적생 또 나왔다…GOP 출신 잠수함 이채호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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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슛형 커브로 불펜 승리조 꿰차…육군 현역 GOP 출신
"하루 6시간 동안 보초 서며 야구 생각 몰두…제대하자 시속 4~5㎞ 증가" 프로야구 kt wiz는 이적생 천국이다.
타팀에서 내림세를 보이거나 큰 두각을 보이지 않았던 선수들이 kt로 이적한 뒤 주축 선수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
투수 조련사인 이강철 kt 감독은 매의 눈으로 타팀에서 진주를 찾아낸 뒤 매년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보근, 유원상, 안영명(이상 은퇴), 박시영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에도 이강철 감독이 키우는 진주가 있다.
사이드암 투수 이채호(24)다.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이채호는 지난해까지 1군 등판 기록이 3경기에 불과한 무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5월 좌완 투수 정성곤과 맞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1군에서 23경기에 출전한 이채호는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1.44의 특급 성적을 냈다.
25이닝을 투구하면서 자책점은 4점에 불과하다.
올 시즌 25이닝 이상 던진 KBO리그 모든 투수 중 평균자책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고, 팀 내에선 1위다.
이강철 감독은 "이채호는 확실한 불펜 승리조 카드"라며 "앞으로도 중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채호는 장점이 많은 투수다.
먼저 투구폼이 특이하다.
다소 거칠게 몸을 움직여 공을 밑에서 뿌린다.
생소한 투구폼 때문에 타자 입장에선 타격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확실한 구종도 있다.
이채호는 직구와 커브를 주로 던지는 투 피치 투수지만, 아래에서 솟구치는 업슛 형 커브의 구위가 매우 좋다.
간간이 던지는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높아지면 이채호의 활용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이채호는 "SSG에서 체인지업의 움직임을 높이기 위해 팔 각도를 살짝 높였다가 주특기인 업슛 형 커브가 떠오르지 않아서 위력이 반감된 적이 있었다"며 "지금은 다시 팔을 내린 상태에서 몸의 밸런스 변화를 이용해 체인지업을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채호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이적 후 고영표 선배가 밸런스 변화로 체인지업의 구위를 높이는 방법을 알려줬고, 이강철 감독님도 커브 그립을 따로 가르쳐주셨다"며 "이강철 감독님이 알려주신 그립으로 바꾼 뒤 안타를 허용한 기억이 없다"고 전했다.
이채호는 무엇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 군 복무 생활이 선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7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육군으로 복무했다"며 "당시 최전방 철책 보초를 하루에 여섯 시간씩 섰는데, 할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야구에 관한 고민과 이미지 트레이닝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며 "그때 많은 생각을 했던 것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밑받침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채호는 군 복무로 구속 증가 효과까지 봤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 보호 규정이 생기기 전에 고교 생활을 한 탓에 프로 데뷔 전 많은 공을 던졌다"며 "어깨에 피로감이 쌓인 상태였는데, 복무 기간 공을 던지지 않자 제대 후 구속이 시속 4~5㎞ 정도 증가하더라. 군 생활은 내게 의미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채호는 요즘 야구장으로 오는 게 즐겁다.
그는 "올해 수많은 경험을 처음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꾸준히 활약해 포스트시즌 무대도 꼭 밟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하루 6시간 동안 보초 서며 야구 생각 몰두…제대하자 시속 4~5㎞ 증가" 프로야구 kt wiz는 이적생 천국이다.
타팀에서 내림세를 보이거나 큰 두각을 보이지 않았던 선수들이 kt로 이적한 뒤 주축 선수로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
투수 조련사인 이강철 kt 감독은 매의 눈으로 타팀에서 진주를 찾아낸 뒤 매년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이보근, 유원상, 안영명(이상 은퇴), 박시영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에도 이강철 감독이 키우는 진주가 있다.
사이드암 투수 이채호(24)다.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입단한 이채호는 지난해까지 1군 등판 기록이 3경기에 불과한 무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5월 좌완 투수 정성곤과 맞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올 시즌 1군에서 23경기에 출전한 이채호는 3승 1홀드 평균자책점 1.44의 특급 성적을 냈다.
25이닝을 투구하면서 자책점은 4점에 불과하다.
올 시즌 25이닝 이상 던진 KBO리그 모든 투수 중 평균자책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고, 팀 내에선 1위다.
이강철 감독은 "이채호는 확실한 불펜 승리조 카드"라며 "앞으로도 중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채호는 장점이 많은 투수다.
먼저 투구폼이 특이하다.
다소 거칠게 몸을 움직여 공을 밑에서 뿌린다.
생소한 투구폼 때문에 타자 입장에선 타격 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
확실한 구종도 있다.
이채호는 직구와 커브를 주로 던지는 투 피치 투수지만, 아래에서 솟구치는 업슛 형 커브의 구위가 매우 좋다.
간간이 던지는 체인지업의 완성도가 높아지면 이채호의 활용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이채호는 "SSG에서 체인지업의 움직임을 높이기 위해 팔 각도를 살짝 높였다가 주특기인 업슛 형 커브가 떠오르지 않아서 위력이 반감된 적이 있었다"며 "지금은 다시 팔을 내린 상태에서 몸의 밸런스 변화를 이용해 체인지업을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채호는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도 했다.
그는 "이적 후 고영표 선배가 밸런스 변화로 체인지업의 구위를 높이는 방법을 알려줬고, 이강철 감독님도 커브 그립을 따로 가르쳐주셨다"며 "이강철 감독님이 알려주신 그립으로 바꾼 뒤 안타를 허용한 기억이 없다"고 전했다.
이채호는 무엇보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 군 복무 생활이 선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7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육군으로 복무했다"며 "당시 최전방 철책 보초를 하루에 여섯 시간씩 섰는데, 할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야구에 관한 고민과 이미지 트레이닝을 엄청나게 많이 했다"며 "그때 많은 생각을 했던 것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밑받침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채호는 군 복무로 구속 증가 효과까지 봤다고 전했다.
그는 "선수 보호 규정이 생기기 전에 고교 생활을 한 탓에 프로 데뷔 전 많은 공을 던졌다"며 "어깨에 피로감이 쌓인 상태였는데, 복무 기간 공을 던지지 않자 제대 후 구속이 시속 4~5㎞ 정도 증가하더라. 군 생활은 내게 의미 있었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채호는 요즘 야구장으로 오는 게 즐겁다.
그는 "올해 수많은 경험을 처음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꾸준히 활약해 포스트시즌 무대도 꼭 밟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