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한국문화원, 일본민예관 소장 자료 통해 조선미술 소개
도쿄한국문화원은 평생을 조선의 예술과 문화에 애정을 쏟은 일본 공예운동가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를 통해 조선 미술을 알리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9월 17일 도쿄 신주쿠(新宿)구 소재 한국문화원 한마당홀에서 '야나기 무네요시의 마음과 시선'이라는 제목으로 열린다.

무네요시가 설립한 일본민예관과 도쿄예술대 공예사 연구실은 2019년부터 한국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일본민예관이 소장한 2천여 점의 조선 문화재에 관한 연구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연구 조사를 통해 새롭게 드러난 무네요시의 육필 원고, 사진과 조선 도자기, 석굴암, 공예품 등에 대해 발표한다.

가타야마 마비(片山まび) 도쿄예술대 미술학부 교수와 함순섭 국립대구박물관 관장이 '무네요시의 마음과 시선'을 주제로 좌담회를 진행한다.

일본민예관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영상인 '신과 미를 찾아서'도 상영한다.

조선의 민속 공예를 사랑한 무네요시는 일제 강점기 3·1운동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조선총독부의 탄압을 비판하는 등 조선인을 돕는데 앞장섰다.

이와 함께 문화원은 9월 1일부터 한 달간 문화원 1층 갤러리에서 야나기 무네요시의 육필 원고, 사진, 자료 그리고 이와 관련된 공예품 40여 점을 전시한다.

문화원 관계자는 "무네요시가 조선의 공예에 대해 집대성한 '조선과 그 예술' 간행 100주년을 맞아 그의 업적을 기리고 한일 문화 교류 확대를 모색하는 학술 행사"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