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기 개인전 '제어할 수 없는'·김종량 개인전 '만년의 혼'

▲ 필립 바티카 개인전 '멍 때리기' = 서울 마포구 서교동 대안공간 루프에서 12일부터 9월 8일까지 필립 바티카 개인전 '멍 때리기'가 열린다.

필립 바티카는 캐나다 몬트리올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음향 예술가로 이번 전시에서 새로운 듣기 형태를 제안하는 관객 참여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작가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멍 때리기'도 국내에서는 상품화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접근한다.

전시장 벽에 걸린 스마트폰들은 멍 때릴 때 주로 사용되는 평온한 풍경들을 반복적으로 보여준다.

전시장 바닥에는 돌로 만든 나선형 통행로를 설치했다.

작가는 관객에게 전시작을 보고, 듣고, 사이를 거니는 경험을 통해 개인의 여가가 어떻게 상품화되고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도록 유도한다.

▲ 이동기 개인전 '제어할 수 없는' = 서울 서초구 반포동 스페이스 이수는 17일부터 11월 19일까지 이동기 개인전 '제어할 수 없는'을 개최한다.

국내 미술계에서 본격적으로 만화 이미지를 도입한 1세대 작가인 이동기는 예술과 대중문화, 원본과 복제, 독창성과 모방, 현실과 가상, 과거와 현재 등의 경계를 해체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의 대표작 '아토마우스(Atomaus)' 연작을 비롯해 화면을 두 개로 나눠 아토마우스와 추상회화를 함께 담은 '더블비전' 연작, 추상화 연작, 드라마 장면을 그림으로 옮긴 '소프 오페라' 연작, 다양한 이미지와 기호들이 중첩되고 재조합되는 '절충주의(Eclecticism)' 연작 등 13점을 선보인다.

▲ 김종량 개인전 '만년의 혼' =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매갤러리는 김종량 작가의 개인전 '만년의 혼'을 16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반세기를 나전 장인으로 활동한 작가는 현대의 나전칠기 공예 문화가 사라지고 있는 것을 기후변화로 녹아내리는 빙산에 비유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장인에서 예술가로 변모한 김종량은 작가는 지난해 5월 강원 고성군에서 공개된 'DMZ 아트프로젝트'에서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가로 7m의 대형 나전 작품으로 재해석해 선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