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 있지만 1시간 30분 걸어야…20여 가구 50여 명
내일 오전 풀릴 듯…360m 교량 내년 9월 완공 예정

[집중호우] 폭우마다 북쌍교 잠기는 영월 문개실마을 3일째 고립
강원 영월군 남면 북쌍3리 문개실마을 진입로인 평창강 북쌍교(잠수교) 침수가 3일째다.

문개실마을에서 연당원까지 임도가 있지만, 1시간 30분 이상 걸어서만 이동할 수 있어 마을 주민 20여 가구 50여 명은 사실상 고립 상태다.

문개실마을은 상습침수지역이다.

2020년 8월에도 6일 넘도록 고립되는 등 평창강 상류에 쏟아지는 폭우는 잠수교 침수로 이어진다.

이번에도 평창강 상류 지역인 횡성·평창군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잠수교는 지난 9일 오전 10시 20분께 침수됐다.

당시 잠수교를 넘쳐흐르는 거센 물살을 가르며 탈출하는 차들의 영상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월군 관계자는 11일 "평창강 수위가 낮아지지 않고 있어, 잠수교 침수 상황은 12일 오전이나 돼야 풀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중호우] 폭우마다 북쌍교 잠기는 영월 문개실마을 3일째 고립
지난 8일부터 영월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1일 오후 2시 기준 213.7㎜다.

이같이 계속된 호우로 옥수수, 콩·고추 등 평창강 주변 밭 11㏊가 침수된 것으로 추산됐다.

영월군은 문개실마을의 상습고립을 해결하고 한옥문화마을 조성을 위해 총사업비 240억 원을 투입해 길이 360m·폭 9m 규모의 새로운 북쌍교와 연결도로 1천320m를 개설하고 있다.

완공은 2023년 9월 예정이다.

[집중호우] 폭우마다 북쌍교 잠기는 영월 문개실마을 3일째 고립
최명서 영월군수도 11일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까지 접수된 영월군의 피해는 농경지 침수, 도로 및 주택 토사 유입, 낙석 발생, 나무 쓰러짐 등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영월군은 신속한 피해복구에 나서는 한편 비상 근무 태세 유지, 기상 상황 모니터링, 순찰 강화 등 추가 피해 예방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