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의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이 방영된 지 39일 만에 조회수 1억 회를 돌파하며 편의점 콘텐츠로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 단일 브랜디드 영상 콘텐츠로 1억뷰를 달성한 것은 지금까지 편의점 고인물이 유일하다. 대규모 자본과 톱스타를 투입해 제작한 대기업 브랜디드 콘텐츠나 광고 영상의 조회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편의점 고인물은 CU가 지난달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플레이리스트와 함께 만든 총 20부작 드라마로 CU의 아르바이트 9년차인 스태프 ‘하루’가 겪는 일상 속 이야기들을 코믹하게 풀어내 MZ세대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고인물의 1억뷰는 편의점 콘텐츠 역대 최단 기간 최다 조회수로 전 국민이 2회씩 시청한 셈이다. 이는 하루 평균 약 256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단순 시청률로 환산하면 약 5.0%다.

지난 7월 지상파 1~10위 인기 드라마들의 평균 시청률은 8.9%로 편의점 고인물은 이 중 6~7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그 동안 홍보 영상으로만 치부되던 편의점 콘텐츠가 참신한 내용과 탄탄한 연출로 TV 드라마의 아성을 넘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이다.

편의점 고인물의 인기에 힘입어 CU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CU튜브의 월간 조회수는 방영 전 대비 28.6배 증가하며 누적 조회수 1억 400만 뷰를 돌파했다. 신규 구독자수도 같은 기간 6.2만여 명이 늘어 현재 구독자수는 총 80.5만 명을 기록 중이다.

또한, 전체 20편의 에피소드 중 4편이 유튜브 공식 인기 급상승 쇼츠에 랭크되기도 했으며 시청자들의 직접적인 반응을 알 수 있는 콘텐츠 반응지수(PIS)도 약 360만 건에 이른다.

CU는 편의점 고인물의 순수 광고 효과를 33억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편당 1억 7천여 만원에 달하는 액수로 평균 영상 조회수 광고비로 환산하면 무려 130배가 넘는 광고 효과를 거둔 것이다.

(CU–플레이리스트 공동 제작 숏폼 드라마 ‘편의점 고인물)’

편의점 고인물이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1분 이내에 기승전결을 담아낸 쇼츠(Shorts) 포맷을 실험적으로 시도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편의점 고객 및 스태프 등이 평소에 한번쯤은 겪어 봤을 법한 이야기들을 실감나게 그려내 톡톡 튀는 유머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낸 기획도 주효했다.

이처럼 CU는 최근 콘텐츠에 힘을 싣고 있다. 기존엔 할인 행사 등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마케팅 활동에 집중했다면 이젠 이와 더불어 최신 문화 코드를 담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편의점 주소비층인 MZ세대들과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넓히고 긍정적이고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해 중장기적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BGF리테일 연정욱 마케팅실장은 “편의점 고인물의 흥행은 새롭고 실험적인 포맷과 공감 가는 내용을 통해 자발적인 고객 반응을 이끌어낸 콘텐츠 마케팅의 성공 사례”라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부응하며 편의점 고인물의 뒤를 이을 수 있도록 새로운 형식과 이야기를 담은 후속작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올해 2월 플레이리스트와 업무 협약을 맺고 ▲드라마 활용 콘텐츠 제작 ▲브랜디드 콘텐츠 협업 ▲플레이리스트 IP 연계 상품 개발 및 판매 ▲마케팅 협업 활동 강화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 콘텐츠 경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