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허삼영 감독 자진사퇴…박진만 대행 체제로 잔여시즌 소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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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전 NC 감독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감독 낙마
13연패·트럭 시위·스케치북 검열 논란 속 지휘봉 반납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허삼영(50)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삼성 구단은 1일 "허삼영 감독이 올 시즌 부진한 팀 성적에 책임을 지겠다며 7월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친 뒤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숙고 끝에 허삼영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부터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삼영 감독은 구단을 통해 "최선을 다했지만,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삼성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삼성 전력분석팀장 출신인 허 감독은 2019년 9월 삼성의 15대 감독으로 취임한 후 리빌딩을 지휘하며 팀을 변화시켰다.
철저한 데이터 야구와 선수 기용으로 팀 색깔을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허삼영 감독 체제의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당시 삼성은 kt wiz와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을 벌여 아쉽게 패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력을 유지한 삼성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과 줄부상 여파로 휘청거렸고, 각종 악재가 겹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6월 30일부터는 투수진이 완전히 붕괴하며 팀 역사상 최다인 13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삼성 구단과 허삼영 감독은 이 과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삼성 팬들은 트럭 시위 등을 펼치며 허삼영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삼성 구단은 홈 관중의 응원용 스케치북을 검사해 '검열 논란'을 자초한 뒤 지난달 29일에야 뒤늦게 공식 사과하는 등 잡음을 빚었다.
허삼영 감독은 각종 논란 속에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허 감독은 2020시즌부터 178승 188패 16무(승률 0.486)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감독이 중도 사퇴한 건 지난 5월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허 감독을 대신할 박진만 감독 대행은 삼성에서 10년 이상 선수와 코치로 뛰며 '차기 감독감'으로 평가 받아온 인물이다.
현대 유니콘스(1996~2004년)를 거쳐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의 내야를 지휘했다.
당시 박진만 대행은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국민 유격수'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박 대행은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2015년까지 뛴 뒤 SK 수비 코치를 거쳐 2017년부터 삼성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수비, 작전 코치 등을 역임한 박 대행은 올해 2군 감독으로 활동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이제 감독 대행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최태원 1군 수석코치는 퓨처스 감독 대행으로 자리를 옮겨 박진만 대행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연합뉴스
13연패·트럭 시위·스케치북 검열 논란 속 지휘봉 반납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허삼영(50)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삼성 구단은 1일 "허삼영 감독이 올 시즌 부진한 팀 성적에 책임을 지겠다며 7월 31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친 뒤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숙고 끝에 허삼영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부터 박진만 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삼영 감독은 구단을 통해 "최선을 다했지만,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삼성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삼성 전력분석팀장 출신인 허 감독은 2019년 9월 삼성의 15대 감독으로 취임한 후 리빌딩을 지휘하며 팀을 변화시켰다.
철저한 데이터 야구와 선수 기용으로 팀 색깔을 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허삼영 감독 체제의 삼성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6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당시 삼성은 kt wiz와 정규리그 1위 결정전을 벌여 아쉽게 패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력을 유지한 삼성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확진과 줄부상 여파로 휘청거렸고, 각종 악재가 겹치며 하위권을 맴돌았다.
6월 30일부터는 투수진이 완전히 붕괴하며 팀 역사상 최다인 13연패 수렁에 빠지기도 했다.
삼성 구단과 허삼영 감독은 이 과정에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삼성 팬들은 트럭 시위 등을 펼치며 허삼영 감독의 퇴진을 요구했다.
삼성 구단은 홈 관중의 응원용 스케치북을 검사해 '검열 논란'을 자초한 뒤 지난달 29일에야 뒤늦게 공식 사과하는 등 잡음을 빚었다.
허삼영 감독은 각종 논란 속에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감독직에서 내려왔다.
허 감독은 2020시즌부터 178승 188패 16무(승률 0.486)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 프로야구에서 감독이 중도 사퇴한 건 지난 5월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에 이어 두 번째다.
허 감독을 대신할 박진만 감독 대행은 삼성에서 10년 이상 선수와 코치로 뛰며 '차기 감독감'으로 평가 받아온 인물이다.
현대 유니콘스(1996~2004년)를 거쳐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삼성의 내야를 지휘했다.
당시 박진만 대행은 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국민 유격수'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박 대행은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2015년까지 뛴 뒤 SK 수비 코치를 거쳐 2017년부터 삼성에서 코치 생활을 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수비, 작전 코치 등을 역임한 박 대행은 올해 2군 감독으로 활동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이제 감독 대행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최태원 1군 수석코치는 퓨처스 감독 대행으로 자리를 옮겨 박진만 대행의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