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허위츠 "세번째 공연하는 나라는 한국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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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음악영화상 수상…내달 제천비행장 무대서 스페셜 콘서트
"화면에 담지 못하는 효과와 감정 전달하는 게 영화음악 역할" "'라라랜드'에서 봤듯이 한국 관객의 음악영화 사랑은 각별한 것 같아요.
우리 작업에 관객들이 공감해줘서 감격했어요.
이번 공연이 세 번째인데, 어느 나라도 공연을 하러 세 번 간 적은 없어요.
"
28일 화상으로 만난 영화음악가 저스틴 허위츠는 "이번 공연에서 라이브로는 처음 선보이는 곡들이 많아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스틴 허위츠는 다음 달 11일 개막하는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에서 제천영화음악상을 받는다.
13일 저녁에는 제천비행장 무대에서 스페셜 콘서트를 연다.
그가 지휘자이자 피아노 연주자로 무대에 오르고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빅밴드가 협연한다.
'라라랜드'(2016)를 포함해 '가이 앤 매들린 온 어 파크 벤치'(2009), '위플래쉬'(2014), '퍼스트맨'(2018) 등 그가 만든 사운드트랙으로 세트리스트를 짰다.
저스틴 허위츠는 "'라라랜드' 콘서트는 여러 번 했지만 나머지 세 작품 공연은 처음"이라며 "영화에서도 의미있고 CD로도 찾아 들을 만한 곡, 관객이 즐길 수 있고 우리도 재미있을 만한 곡들"이라고 소개했다.
에마 스톤(미아 역)과 라이언 고슬링(세바스찬)이 주연한 뮤지컬드라마 '라라랜드'는 한국에서 관객 376만 명을 모았다.
저스틴 허위츠는 이보다 앞서 '위플래쉬'가 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위플래쉬'는 한국에서 북미 다음으로 많은 흥행수입을 올렸다.
'위플래쉬'에서 음악학교 신참 드러머 앤드류(마일스 텔러 분)를 극단적으로 몰아붙이는 플레처 교수(J. K. 시먼스)는 관객에게 공포심마저 안겼다.
저스틴 허위츠는 자신에게 '위플래쉬'는 특별한 영화라고 말했다.
그 역시 플레처 교수처럼 완벽주의자에 가깝다.
'라라랜드' 작업 당시 만든 피아노 데모 음원이 1천900개였다.
"영화의 바탕에 깔린 철학에 공감했기 때문에 특별한 영화예요.
물론 플레처 교수처럼 의자를 집어던지거나 다른 사람을 그렇게 몰아붙이면 안 되지만요.
영화에 '훌륭해'(Good job)보다 더 해로운 말은 없어요.
음악은 항상 더 좋아질 수 있고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수고했다고 토닥거릴 순 있지만, 음악에는 안 돼요.
" 저스틴 허위츠는 미국 하버드대 기숙사 룸메이트로 만나 지금까지 모든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을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이라고 표현했다.
"생각이 다를 때도 있지만 한 곳을 바라보고 있죠. 원하는 게 다를 땐 둘 다 만족할 만한 세 번째 옵션을 찾습니다.
지금까지는 그게 처음에 둘이 원했던 것보다 더 좋았어요.
데이미언처럼 헌신적이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
두 사람의 영화는 음악이 또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만큼 비중이 크다.
영상에 맞추려고 음악을 편집하는 보통 작업방식과 반대로, 음악에 맞춰 신의 길이를 조정하기도 한다.
그는 "피아노 앞에서 교향곡을 쓰는 것보다는 목표를 가지고 작업하는 게 좋다"며 "데이미언도 음악 애호가이기 때문에 음악 자체의 중요성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크린에 담지 못하는 감정과 효과를 전달하는 게 영화음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행복해 보이는 커플이라도 슬픈 음악을 깔아서 앞날에 닥쳐올 불운을 예고할 수 있죠. 시간이 흘러도 주제곡 한 소절을 들었을 때 영화의 장면이 떠오른다면 훌륭한 영화음악이라고 생각해요.
" 저스틴 허위츠는 'E.T.'와 '인디아나 존스', '스타워즈', '쥬라기 공원', '해리포터' 등 음악을 작곡한 존 윌리엄스를 "우리 시대의 베토벤"이라며 최고의 영화음악 감독으로 꼽았다.
데미이언 셔젤 이외 다른 감독과 작업할 계획은 아직 없지만, '은퇴까지 한 편 남은' 쿠엔틴 타란티노를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했다.
'퍼스트맨'에서 전자음악을 처음 선보인 그는 데이미언 셔젤과 함께 올 연말쯤 공개할 신작 '바빌론'을 작업 중이다.
브래드 피트와 마고 로비 주연의 '바빌론'은 옛 할리우드를 무대로 한 시대극으로 알려져 있다.
"1920년대가 배경이어서 다들 재즈를 예상하겠죠. 반대로 하우스를 비롯한 컨템포러리 댄스 음악을 넣은 게 포인트예요.
"
/연합뉴스
"화면에 담지 못하는 효과와 감정 전달하는 게 영화음악 역할" "'라라랜드'에서 봤듯이 한국 관객의 음악영화 사랑은 각별한 것 같아요.
우리 작업에 관객들이 공감해줘서 감격했어요.
이번 공연이 세 번째인데, 어느 나라도 공연을 하러 세 번 간 적은 없어요.
"
28일 화상으로 만난 영화음악가 저스틴 허위츠는 "이번 공연에서 라이브로는 처음 선보이는 곡들이 많아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스틴 허위츠는 다음 달 11일 개막하는 제1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에서 제천영화음악상을 받는다.
13일 저녁에는 제천비행장 무대에서 스페셜 콘서트를 연다.
그가 지휘자이자 피아노 연주자로 무대에 오르고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빅밴드가 협연한다.
'라라랜드'(2016)를 포함해 '가이 앤 매들린 온 어 파크 벤치'(2009), '위플래쉬'(2014), '퍼스트맨'(2018) 등 그가 만든 사운드트랙으로 세트리스트를 짰다.
저스틴 허위츠는 "'라라랜드' 콘서트는 여러 번 했지만 나머지 세 작품 공연은 처음"이라며 "영화에서도 의미있고 CD로도 찾아 들을 만한 곡, 관객이 즐길 수 있고 우리도 재미있을 만한 곡들"이라고 소개했다.
에마 스톤(미아 역)과 라이언 고슬링(세바스찬)이 주연한 뮤지컬드라마 '라라랜드'는 한국에서 관객 376만 명을 모았다.
저스틴 허위츠는 이보다 앞서 '위플래쉬'가 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위플래쉬'는 한국에서 북미 다음으로 많은 흥행수입을 올렸다.
'위플래쉬'에서 음악학교 신참 드러머 앤드류(마일스 텔러 분)를 극단적으로 몰아붙이는 플레처 교수(J. K. 시먼스)는 관객에게 공포심마저 안겼다.
저스틴 허위츠는 자신에게 '위플래쉬'는 특별한 영화라고 말했다.
그 역시 플레처 교수처럼 완벽주의자에 가깝다.
'라라랜드' 작업 당시 만든 피아노 데모 음원이 1천900개였다.
"영화의 바탕에 깔린 철학에 공감했기 때문에 특별한 영화예요.
물론 플레처 교수처럼 의자를 집어던지거나 다른 사람을 그렇게 몰아붙이면 안 되지만요.
영화에 '훌륭해'(Good job)보다 더 해로운 말은 없어요.
음악은 항상 더 좋아질 수 있고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수고했다고 토닥거릴 순 있지만, 음악에는 안 돼요.
" 저스틴 허위츠는 미국 하버드대 기숙사 룸메이트로 만나 지금까지 모든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을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이라고 표현했다.
"생각이 다를 때도 있지만 한 곳을 바라보고 있죠. 원하는 게 다를 땐 둘 다 만족할 만한 세 번째 옵션을 찾습니다.
지금까지는 그게 처음에 둘이 원했던 것보다 더 좋았어요.
데이미언처럼 헌신적이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
두 사람의 영화는 음악이 또다른 주인공이라고 할 만큼 비중이 크다.
영상에 맞추려고 음악을 편집하는 보통 작업방식과 반대로, 음악에 맞춰 신의 길이를 조정하기도 한다.
그는 "피아노 앞에서 교향곡을 쓰는 것보다는 목표를 가지고 작업하는 게 좋다"며 "데이미언도 음악 애호가이기 때문에 음악 자체의 중요성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크린에 담지 못하는 감정과 효과를 전달하는 게 영화음악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행복해 보이는 커플이라도 슬픈 음악을 깔아서 앞날에 닥쳐올 불운을 예고할 수 있죠. 시간이 흘러도 주제곡 한 소절을 들었을 때 영화의 장면이 떠오른다면 훌륭한 영화음악이라고 생각해요.
" 저스틴 허위츠는 'E.T.'와 '인디아나 존스', '스타워즈', '쥬라기 공원', '해리포터' 등 음악을 작곡한 존 윌리엄스를 "우리 시대의 베토벤"이라며 최고의 영화음악 감독으로 꼽았다.
데미이언 셔젤 이외 다른 감독과 작업할 계획은 아직 없지만, '은퇴까지 한 편 남은' 쿠엔틴 타란티노를 좋아하고 존경한다고 했다.
'퍼스트맨'에서 전자음악을 처음 선보인 그는 데이미언 셔젤과 함께 올 연말쯤 공개할 신작 '바빌론'을 작업 중이다.
브래드 피트와 마고 로비 주연의 '바빌론'은 옛 할리우드를 무대로 한 시대극으로 알려져 있다.
"1920년대가 배경이어서 다들 재즈를 예상하겠죠. 반대로 하우스를 비롯한 컨템포러리 댄스 음악을 넣은 게 포인트예요.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