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협력위·타운홀미팅·인사교류 3개항 합의…북부특별자치도는 차후 논의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지역 시장·군수들이 26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하고 협치 합의문을 채택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시장·군수 첫 간담회…협치 합의문 채택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민선 8기 경기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는 전체 31개 시·군에서 27명의 시장·군수가 참석했고, 성남·평택·의정부·연천 등 4개 시·군은 단체장의 의회 일정 등으로 부단체장이 나왔다.

시장·군수 31명의 소속 정당은 김 지사와 같은 민주당이 9명, 국민의힘 소속은 22명으로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많다.

참석자들은 협치 합의문을 통해 도민 행복을 위한 노력과 연대 방안으로 3개 안에 대해 합의했다.

우선 도와 시·군 간 협치 구현을 위한 상호 협력·협의기구인 '정책협력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정책협력위는 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이 지역 현안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도와 시·군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며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달 '타운홀 미팅'(주민 회의)도 개최한다.

타운홀 미팅은 도와 시·군이 지역사회 주민들을 초청해 현안에 대한 행정·재정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자체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도-시·군 간 , 시·군 상호 간 인사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합의된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실무 논의를 통해 결정된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확신이 있다.

시·군과 힘을 합쳐 커다란 전기(轉機)를 경기도에서 만들겠다"며 "시민·군민·도민을 위한 일에 여야가 어디 있고 진영논리가 어디 있겠는가.

함께 힘을 합쳐 이념을 뛰어넘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임시회장을 맡은 이현재(국민의힘) 하남시장은 "간담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몇몇 사업이 시·군 정책 협약을 통해 실질적으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에 중심이라는 걸 보여주는 그런 자리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시장·군수 첫 간담회…협치 합의문 채택
시장·군수들은 감담회에서 철도 노선 연장, 수도권 규제 완화, 반도체 산업 육성, 경기남부 국제공항 건설 등에 관해 경기도의 협조를 바라는 다양한 건의 사항을 내놓았다.

김 지사의 핵심공약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의 경우 31개 시·군의 공동 노력을 구하기 위해 합의 안건으로 올렸으나 일부 시·군에서 추가 논의 의견을 피력함에 따라 다음 정책협력위에서 다루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지사-시장·군수 첫 간담회…협치 합의문 채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