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부터 이말년까지…만화웹툰 이론총서·평론선 100종 완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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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출간 기념식…"웹툰 평론문화 미약하면 지속적 성장 힘들어"
한국의 웹툰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국내 만화·웹툰의 대표 작가를 분석하고 이론을 정립한 책 100권이 출판됐다.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는 21일 서울 종로구 구세군중앙회관에서 만화웹툰이론총서·작가평론선 100종 완간 기념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2016년 처음 만화웹툰 이론총서를 기획한 이래 6년 만에 이론총서 50권, 작가평론선 50권 등 총 100권의 출판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론총서에는 '웹툰 비즈니스 딜레마'부터 '연출기법', '콘텐츠 플랫폼', 트랜스미디어 전략 등 창작자와 교육계, 업계 종사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이 담겼다.
이번 이론총서·작가평론선 대표 기획자인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텍전공 교수는 "지금까지 아카데미즘 없이도 세계에서 성공한 웹툰이 이처럼 아카데미즘 펀더멘털(기반)과 함께 웹툰이 세계로 나아간다면 더 진중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가평론서에는 만화 삼국지를 그린 고(故) 고우영 화백부터 '아기공룡 둘리' 캐릭터를 만든 김수정 작가, '공포의 외인구단'을 그린 이현세 작가, '오디션'부터 '좋아하면 울리는' 등의 천계영 작가 등의 작가적 특성과 작품에 대한 분석이 담겼다.
젊은 독자들에게 익숙한 웹툰 작가들도 이름을 올렸다.
'신과 함께' 주호민 작가, '이말년 서유기'를 그린 이말년 작가,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 등이 대표적이다.
한 교수는 출간 소회를 밝힌 글에서 "근현대사 중요한 작가마다 작가적 고민과 작품에 대한 배경, 작품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며 "51명 작가를 통해 한국 만화사의 계보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웹툰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평론과 다양성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우선 국내 영화산업이 활발한 평론을 통해 성장했듯이 이번 평론서 출간을 계기로 웹툰에 대한 평론도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이날 '웹툰 평론과 스토리텔링의 가치'란 발제를 통해 "웹툰의 규모나 가치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웹툰 평론은 미미한 실정"이라면서 "웹툰의 산업적 성공에는 환호하지만 왜, 어떻게 현재와 같은 성공에 이를 수 있었는지 분명하고 납득 가능한 이유를 대지 못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웹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치명적인 지적이 나오게 된다"며 "작품을 분석·해석·평가함으로써 사회적 담론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자극하고 그것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것이 평론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웹툰의 장르적 다양성이 점점 사라지고 일진물이나 로맨스판타지물 등 인기 장르만 반복 생산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박석환 재담미디어 이사는 "제작사에서 다양하게 만들더라도 유통사에서 보이는 1위부터 10위까지는 특정 장르에만 집중되고 있다"며 "(플랫폼이) 순위뿐만 아니라 적절한 카테고리로 묶고 다양한 장르가 노출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만화웹툰이론총서·작가평론선 100종은 네이버문화재단이 출연한 만화발전기금으로 제작됐으며, 한국애니메이션학회와 한국캐릭터학회가 함께 기획했다.
/연합뉴스
출판사 커뮤니케이션북스는 21일 서울 종로구 구세군중앙회관에서 만화웹툰이론총서·작가평론선 100종 완간 기념식 및 세미나를 개최했다.
2016년 처음 만화웹툰 이론총서를 기획한 이래 6년 만에 이론총서 50권, 작가평론선 50권 등 총 100권의 출판을 마무리한 것이다.
이론총서에는 '웹툰 비즈니스 딜레마'부터 '연출기법', '콘텐츠 플랫폼', 트랜스미디어 전략 등 창작자와 교육계, 업계 종사자가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이 담겼다.
이번 이론총서·작가평론선 대표 기획자인 한창완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텍전공 교수는 "지금까지 아카데미즘 없이도 세계에서 성공한 웹툰이 이처럼 아카데미즘 펀더멘털(기반)과 함께 웹툰이 세계로 나아간다면 더 진중한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작가평론서에는 만화 삼국지를 그린 고(故) 고우영 화백부터 '아기공룡 둘리' 캐릭터를 만든 김수정 작가, '공포의 외인구단'을 그린 이현세 작가, '오디션'부터 '좋아하면 울리는' 등의 천계영 작가 등의 작가적 특성과 작품에 대한 분석이 담겼다.
젊은 독자들에게 익숙한 웹툰 작가들도 이름을 올렸다.
'신과 함께' 주호민 작가, '이말년 서유기'를 그린 이말년 작가,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 등이 대표적이다.
한 교수는 출간 소회를 밝힌 글에서 "근현대사 중요한 작가마다 작가적 고민과 작품에 대한 배경, 작품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며 "51명 작가를 통해 한국 만화사의 계보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웹툰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평론과 다양성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우선 국내 영화산업이 활발한 평론을 통해 성장했듯이 이번 평론서 출간을 계기로 웹툰에 대한 평론도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기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는 이날 '웹툰 평론과 스토리텔링의 가치'란 발제를 통해 "웹툰의 규모나 가치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웹툰 평론은 미미한 실정"이라면서 "웹툰의 산업적 성공에는 환호하지만 왜, 어떻게 현재와 같은 성공에 이를 수 있었는지 분명하고 납득 가능한 이유를 대지 못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웹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치명적인 지적이 나오게 된다"며 "작품을 분석·해석·평가함으로써 사회적 담론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자극하고 그것의 타당성을 평가하는 것이 평론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웹툰의 장르적 다양성이 점점 사라지고 일진물이나 로맨스판타지물 등 인기 장르만 반복 생산된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박석환 재담미디어 이사는 "제작사에서 다양하게 만들더라도 유통사에서 보이는 1위부터 10위까지는 특정 장르에만 집중되고 있다"며 "(플랫폼이) 순위뿐만 아니라 적절한 카테고리로 묶고 다양한 장르가 노출되게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만화웹툰이론총서·작가평론선 100종은 네이버문화재단이 출연한 만화발전기금으로 제작됐으며, 한국애니메이션학회와 한국캐릭터학회가 함께 기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