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과기인에 김근제 박사…"세계 최초로 선박 유체해석 프로그램 개발"
한-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 개최…在유럽 한인과기인 한자리에
유럽과 한국의 한인 과학기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22년도 한·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EKC)'가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20∼21일(현지시간) 열린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번 한·유럽 학술대회는 '지속가능성으로 가는 길: 첨단기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프랑스한인과학기술협회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유럽의 한인과학기술인 700여명이 모인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개회식에서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기조 강연을 하고, 201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장 피에르 소바주(Jean-Pierre Sauvage) 명예교수와 이경수 전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열리는 학술 포럼에서는 한·EU 탄소중립 연구, 해양 기후변화 모델링, 바이오메디컬 분야 등에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한국과 유럽 전문가가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한-유럽 과학기술학술대회 개최…在유럽 한인과기인 한자리에
이번 행사에서 스웨덴에 거주하는 김근제 박사가 '올해의 해외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김 박사는 세계 최초로 선체 주위에 흐르는 유동의 운동방정식을 수치적으로 해석해 선체의 거동을 예측하는 프로그램(SHIPFLOW)를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선박 설계와 성능향상에 크게 기여했으며, 현재 전 세계 대학과 연구소, 조선소 등 150여 개 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아울러 김 박사는 유럽의 선진기술을 모국에 전파해 국내 조선·해양 기술경쟁력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김 박사는 1981∼2002년 대우조선해양에 근무했으며, 1989년 스웨덴 칼머스대에서 기계공학 박사를 받았다.

2002년 이후로는 스웨덴 국립선박해양연구소(SSPA)에 프로젝트매니저(PM)로 재직하며 스칸디나비아 한인과학기술자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