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는 지난 17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우주군기지에서 우주 인터넷 위성인 '스타링크' 53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해 지난해 수립한 연간 우주발사 기록과 이미 같아졌다.
21일 오전 10시13분(한국시간 22일 오전 2시13분)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예정대로 팰컨9 로켓을 발사하면 연간 우주발사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스페이스X가 현재 추세대로 발사를 이어가면 올해 우주발사는 50회를 넘어설 전망이다.
팰컨9 로켓은 올해 들어 6.4일당 1회꼴로 발사되고 있으며, 30만 ㎏에 가까운 화물을 우주정거장과 지구 저궤도에 올려놓았다.
스페이스X는 미국 내 주요 경쟁사인 보잉과 록히드 마틴의 합작사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가 1기를 쏘아올릴 때 10기를 쏘아 올리는 비율로 압도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이런 스페이스X의 우주발사 경쟁력은 2단 로켓인 팰컨9의 1단 추진체를 드론 선박으로 회수해 다시 활용함으로써 발사 비용을 대폭 줄이고 있는 데서 나오고 있다.
1단 추진체 재활용은 이미 100차례가 넘어서고 있다.
지난 17일 우주발사에 이용된 로켓의 1단 추진체는 첫 유인 캡슐 발사를 비롯해 모두 13차례나 활용됐다.
우주 인터넷 위성인 스타링크를 통해 자체 수요를 소화하고 있는 것도 힘이 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을 통해 이미 2천800여 기의 스타링크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했으며, 이를 3만기로 늘리기 위해 당국의 추가 승인을 요청해 놓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저궤도에 너무 많은 위성이 배치되면 유인 우주 비행과 천문학 연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충돌위험이 높아진다는 입장을 밝혀놓고 있으나 추가 배치가 승인되면 자체 발사 수요만으로도 우주발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스타링크는 현재 월 110달러(14만원)의 가입자 약 40만명을 확보해 놓고있다.
한편 스페이스X는 텍사스주 보카 치나의 우주발사 시설 발사대에 '스타십 24'를 세워놓고 첫 궤도비행 시험을 준비 중이라고 트윗을 통해 밝혔다.
스페이스X가 화성으로 인간을 실어나르는 등 심우주 탐사용으로 개발 중인 스타십은 이르면 이달 중에 첫 궤도비행 시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