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고려 시선집 '삼한시귀감' 광주시 지정문화재 결정
광주시는 전남대에서 소장한 삼한시귀감(三韓詩龜鑑)을 시 지정문화재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삼한시귀감은 고려 말기 최해(1287∼1340)가 평점(評點:물건·작품 등의 가치를 평하여 매기는 점수)을 하고, 조운흘(1332∼1404)이 정선(精選)한 신라·고려 시대 문인들의 시선집이다.

우리나라에서 온전히 전해오는 가장 오래된 평점서라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간행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최항(1409∼1474)의 태허정집(太虛亭集)에 1463년(세조 9) 전라도 관찰사 원효원이 보내준 삼한시귀감이 언급된 것으로 미뤄 초간본은 그 전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1566년(명종 21) 전라도 순천부에서 간행된 중간본은 고려대 도서관, 일본 국회도서관에도 소장됐다.

전남대 소장본은 목판 형태, 인쇄상태, 오자 수정 등 맥락에서 초간본일 가능성이 커 문화재청에 국가 지정문화재 지정도 신청할 예정이라고 광주시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