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수요 증가에 따라 디지털 장비 활용 비중 높아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디지털베이'의 특수 촬영 장비 활용도가 최근 높아지고 있다.

20일 개봉한 영화 '외계+인' 1부(감독 최동훈)는 부산영상위원회의 '2020 버추얼프로덕션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디지털베이가 보유한 장비인 모션캡쳐와 광대역 3D스캐너 등을 사용해 촬영했다.

모션캡쳐 시스템은 별도 장비 세팅 없이 디지털 액터가 수트를 입고 움직이기만 하면 관절에 장착된 트래커(추적기)를 통해 움직임을 포착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한국 최초 우주 SF 영화로 넷플릭스에 공개돼 화제가 된 '승리호' 도 디지털베이 모션캡쳐 기술을 활용했다.

광대역 3D스캐너는 사진이나 영상만으로 얻기 힘든 장면을 제공해주는 장비다.

이들 작품 외에도 올해 공개 또는 개봉한 다수의 화제작이 디지털베이의 특수 촬영 장비를 활용했다.

6월 넷플릭스 공개 후 톱10 비영어권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연출 김홍선 )은 산업용 로봇암(ROBOT-ARM)에 카메라를 장착해 특수촬영에 활용하는 볼트-X(BOLT-X) 장비를 사용했다.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도 광대역 3D스캐너를 이용했다.

이러한 특수촬영 장비와 기술들은 동영상 온라인 서비스(OTT)를 통한 콘텐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활용도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디지털베이는 2011년부터 국내 최초로 버추얼 특수촬영 인프라를 구축했고, 2018년에는 실감형 콘텐츠 인프라 구축 장비를 추가하면서 매년 버추얼 촬영 제작사업을 공모해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