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이 국소 진행성 식도 편평세포암(ESCC)에 대한 선항암 치료(neoadjuvant chemotherapy)에서 뛰어난 효능을 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대장암과 유방암 등 각종 고형암 치료에서는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먼저하는 선항암 치료가 폭넓게 시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항암 치료로 암의 크기가 감소하면 수술 절제 부위를 줄일 수 있다. 또 항암제에 대한 반응 여부에 따라 환자의 예후나 수술 후 추가적인 보조치료법을 예측할 수 있다고 했다.

리보세라닙 복용 후 탁솔과 시스플라틴을 정맥 투여한 이번 연구자 임상 2상 결과는 국제학술지 'BioMed Research International'에 게재됐다. 환자들은 2차례의 병용 항암치료를 진행하고 한달 후에 절제술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 총 39명의 식도암 환자 중 17명의 환자에게서 완전 관해가 관찰됐다. 객관적반응률(ORR) 84.6%, 질병통제율(DCR) 97.2%를 기록했다. 또 수술 후 9명의 환자에서 병리학적 완전관해(pCR), 15명에서 주요 병리학적 반응(MPR)이 나타났다. 부작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환자들은 치료 2년 뒤에도 95%의 생존율을 보였다.

지난 15일에는 국제 암 학술지 'BMC Cancer'에 진행성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리보세라닙을 병용치료한 결과, 33.3%의 완전 관해율과 객관적반응률 66.7%,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17개월이 확인됐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