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갈등' 카카오 사측-모빌리티 직원 첫 소통…입장 평행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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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성장 위해 불가피…다음 달께 구체적인 진행 상황 전달 가능"
직원들, 매각 반대 재차 강조…노조 "경영진 책임감 부족" 카카오 사측이 매각을 두고 갈등을 빚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18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정보기술(IT) 업계와 카카오 노조 '크루 유니언'에 따르면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과 배재현 카카오 투자가버넌스 총괄,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오후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과 온라인 간담회를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나온 이후 카카오 사측과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직원들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측은 약 90분 정도 진행된 간담회에서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변동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 의장은 "'메신저 회사인 카카오가 택시, 대리, 주차(사업)를 하느냐'는 외부의 공격이 많은 상황"이라며 "카카오 입장에서 경영권을 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매각하려는 배경을 설명했다.
배재현 총괄은 "지난 국정 감사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사명에서 카카오를 제외하는 방안, 계열사에서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도 했다"며 "카카오라는 메신저 플랫폼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가진 회사가 택시, 대리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외부의 따가운 시선이 있다 보니 지분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그는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려는 데 대한 직원들의 우려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를 증대해야 한다는 데 인수 당사자와 공감을 형성하고 있어 인력 감축에 대해 (직원들이) 걱정하는 것은 노파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총괄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지분 인수 의향을 가진 당사자와 정보 교류를 하고 있고, 다음 달에는 구체적으로 진행 여부를 알려 드릴 수 있다"고 알렸다.
류긍선 대표는 "(지난 국감에서 지적된 문제 중 하나인) 스마트 호출이 성급했다는 의견에 대해선 공감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네이버나 배민(배달의민족)이 해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사업을 카카오라는 이유만으로 공격을 당한 것은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은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서승욱 크루 유니언 지회장은 "카카오는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며 "카카오라서 사업이 마녀사냥 당한 것이 아니고, 경영진이 플랫폼으로서의 책임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다른 플랫폼에서는 문제가 안 되고 있다는 생각은 매우 안일한 것"이라며 "대주주를 바꾸는 게 문제의 핵심이 아니고 사업의 사회적 공존과 성장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7일 보유 중인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5%를 지닌 최대 주주로, 이 중 10%대의 지분을 사모 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기 위해 물밑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당시 카카오의 주주 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크루 유니언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크루 유니언이 진행 중인 매각 반대 서명 운동에 카카오 계열사 임직원 약 1천600명이 참여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들의 약 75%가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 유니언은 오는 25일 MBK파트너스 매각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직원들, 매각 반대 재차 강조…노조 "경영진 책임감 부족" 카카오 사측이 매각을 두고 갈등을 빚는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18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나,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렸다.
정보기술(IT) 업계와 카카오 노조 '크루 유니언'에 따르면 김성수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센터장과 배재현 카카오 투자가버넌스 총괄,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오후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과 온라인 간담회를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나온 이후 카카오 사측과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직원들이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측은 약 90분 정도 진행된 간담회에서 카카오가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 지분의 변동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 의장은 "'메신저 회사인 카카오가 택시, 대리, 주차(사업)를 하느냐'는 외부의 공격이 많은 상황"이라며 "카카오 입장에서 경영권을 놓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을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매각하려는 배경을 설명했다.
배재현 총괄은 "지난 국정 감사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사명에서 카카오를 제외하는 방안, 계열사에서 분리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도 했다"며 "카카오라는 메신저 플랫폼에서 독과점적 지위를 가진 회사가 택시, 대리 사업을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외부의 따가운 시선이 있다 보니 지분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그는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사모펀드에 매각하려는 데 대한 직원들의 우려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 가치를 증대해야 한다는 데 인수 당사자와 공감을 형성하고 있어 인력 감축에 대해 (직원들이) 걱정하는 것은 노파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 총괄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지분 인수 의향을 가진 당사자와 정보 교류를 하고 있고, 다음 달에는 구체적으로 진행 여부를 알려 드릴 수 있다"고 알렸다.
류긍선 대표는 "(지난 국감에서 지적된 문제 중 하나인) 스마트 호출이 성급했다는 의견에 대해선 공감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네이버나 배민(배달의민족)이 해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사업을 카카오라는 이유만으로 공격을 당한 것은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은 사모펀드로의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서승욱 크루 유니언 지회장은 "카카오는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며 "카카오라서 사업이 마녀사냥 당한 것이 아니고, 경영진이 플랫폼으로서의 책임감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다른 플랫폼에서는 문제가 안 되고 있다는 생각은 매우 안일한 것"이라며 "대주주를 바꾸는 게 문제의 핵심이 아니고 사업의 사회적 공존과 성장에 대해 논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7일 보유 중인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해 1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57.55%를 지닌 최대 주주로, 이 중 10%대의 지분을 사모 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하기 위해 물밑 협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당시 카카오의 주주 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카카오모빌리티 직원들과 크루 유니언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크루 유니언이 진행 중인 매각 반대 서명 운동에 카카오 계열사 임직원 약 1천600명이 참여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 임직원들의 약 75%가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루 유니언은 오는 25일 MBK파트너스 매각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