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하나증권은 “과거 증안펀드의 집행기간 실제로 증시는 반등 혹은 저점을 형성하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증안기금에 이어 출시된 증안펀드는 2003년 신용카드 대출 부실 사태, 2008년 리먼브러더스발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발 금융위기까지 총 3차로 조성됐다"며, "해당 기간들의 평균 거래대금의 약 20%(신용카드 대출 부실 사태), 8%(글로벌 금융위기)에 해당하는 펀드 조성금으로도 큰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조성금액은 2003년 4천억 원, 2008년 5,015억 원이었고,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조성한 3차 증안펀드는 무려 10.76조 원이었다.
3차 증안펀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민생, 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국책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들에서 10조 원, 거래소, 예탁원과 같은 증권 유관기관에서 0.7조 원을 조달해 증시가 회복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용을 원칙으로 하고 개별 종목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시장대표 지수 상품에 투자하도록 계획됐다.
하지만 3차 증안펀드는 집행되지 않았는데, 최근 글로벌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증시가 부진하자 이 펀드를 집행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은 취임 후 기자간담회에서 "증안기금을 활용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재혁 연구원은 "3차 증안펀드는 역대급 금액으로 조성된만큼 만약 실제 집행이 이루어진다면 그 효과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증안펀드의 목적이 조성된 금액으로 국내 증시를 끌어올리는 것이 아닌 안정화시키는 것에 있기에 한번에 큰 금액을 집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ETF와 패시브 펀드에 자금이 집행될 예정이기에 수혜는 KRX300, KOSPI200 등 과 같이 대표적인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이 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다만 최근 국내 증시의 약세로 공매도가 많은 종목들은 증안펀드의 집행으로 주가가 오르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 커버가 발생, 추가적으로 더 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