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렌스탐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천25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50만 달러)에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과 한 조를 이뤄 출전, 1라운드 5언더파 65타를 합작해 공동 선두에 올랐다.
2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치르는 이 대회는 1·3라운드는 공 하나로 한 팀의 2명이 번갈아 샷을 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되며, 2·4라운드는 두 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매 홀 더 좋은 점수를 그 팀의 성적으로 삼는 포볼 경기로 열린다.
소렌스탐-삭스트룀 조는 버디 6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하나로 막아 폴린 루생(프랑스)-데비 베버르(네덜란드)와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대회 10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만 72승을 보유한 여자 골프의 전설 소렌스탐은 2008년 은퇴한 뒤 정규 투어 대회에 나서지 않다가 최근 이따금 출전하고 있다.
13년 만의 복귀전이던 지난해 2월 게인브리지 LPGA에서 컷을 통과해 74위에 올랐고, 지난달 US여자오픈에서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소렌스탐이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72번째 우승인 2008년 5월 미켈롭 울트라 오픈 이후 14년 만에 LPGA 투어 대회에서 승수를 추가하게 된다.
비 때문에 2시간 40분 중단을 겪은 이 날 경기에서 소렌스탐-삭스트룀 조는 14번 홀까지 버디만 6개를 쓸어 담아 신바람을 냈다.
유일한 보기는 16번 홀(파4)에서 기록됐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3위(4언더파 66타)엔 조디 유어트 섀도프(잉글랜드)-에마 탤리(미국) 등 3개 조가 자리 잡았다.
한국 선수가 속한 조 중에선 강혜지(32)가 티파니 챈(홍콩)과 짝을 이뤄 2언더파 68타로 공동 7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유일하게 한국 선수끼리 구성된 팀인 최혜진(23)-안나린(26)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기록, 공동 12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4타 차다.
이들은 1번 홀(파4)과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써내 전반엔 2타를 잃었으나 후반 10∼12번 홀 연속 버디 등 3타를 줄였다.
48세의 노장 카리 웹(호주)은 머리나 앨릭스(미국)와 한 조로 출전, 최혜진-안나린, 김아림(27)-노예림(미국) 등과 공동 12위에 올랐다.
제시카-넬리 코다(미국) 자매가 뭉친 팀도 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태국) 자매는 3오버파 73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