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패-대체선발' 삼성전 우천순연
하늘이 야속한 이강철 kt 감독 "상승세 이어갈 수 있었는데"
전날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둔 프로야구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가 우천 순연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강철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나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등판하는 경기인데 순연됐다"라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kt는 전날 삼성전에서 8회까지 2-3으로 뒤졌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배정대와 앤서니 알포드가 상대 팀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백투백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4-3 역전승 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팀 사기를 크게 끌어 올렸다.

반대로 삼성은 팀 최다 연패 타이인 10연패에 빠지며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손목 통증을 느껴 13일 선발 투수가 대체 선수 장필준으로 교체됐다.

승리 가능성이 큰 경기를 못 한 이강철 감독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니 받아드려야 한다"면서 "고영표는 내일 선발 등판하고, (14일 등판 예정이었던) 웨스 벤자민은 뒤에 대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시나리오는 고영표가 잘 던져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불펜 투수들이 막아 벤자민이 등판하지 않는 것"이라며 "상황에 따라 마운드를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삼성은 14일 선발로 뷰캐넌을 예고했다.

삼성 관계자는 "뷰캐넌의 몸 상태가 호전됐다"고 전했다.

kt와 삼성은 14일 맞대결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