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플랜트 정비기업 수산인더스트리, 내달 코스피 입성
발전 플랜트 종합정비 회사 수산인더스트리가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한다.

수산인더스트리는 13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과 향후 비전을 밝혔다.

1983년 설립된 수산인더스트리는 주요 원자력, 화력,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발전 플랜트의 설비가동률 제고와 불시 정지를 예방하는 발전 플랜트 종합 정비 서비스 회사다.

전국 24개의 발전정비 사업소를 통해 경상정비, 계획예방정비, 설비운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원자력 48.7%, 화력 31.1%, 신재생 10.8% 등이었다. 자회사로 발전 플랜트 계측 정비 등을 하는 수산이앤에스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SH파워 등이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41억원, 영업이익은 5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5%, 54.1% 증가했다. 5년 간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승률은 각각 7.2%, 13.7%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 13.8%에서 지난해 17.4%로 상승했다. 올 1분기도 매출액 67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봉섭 대표는 “수산인더스트리는 한전KPS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단독 정비적격 업체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며 “원자력부터 신재생에너지까지 모든 발전 영역에서 고른 정비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향후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수산이앤에스는 원자로 내 안전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설비 원전운전제어시스템(MMIS)을 제조하고 있다. 수산이앤에스는 국내 대형원자로(APR1400)인 신한울1, 2호기와 신고리5, 6호기에 설치되는 MMIS를 공급한 바 있다.

한봉섭 대표는 “MMIS를 적용할 수 있는 곳이 대형원자로에서 SMR로 확대될 것”이라며 “2035년까지 글로벌 SMR 시장은 약 62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SMR 개발과 수출이 가능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소수 국가로 한정돼있어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회사는 공모 자금을 국내외 에너지 관련 발전 사업 지분 투자와 해외 시장 진출, 신규 사업 및 연구 개발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공모자금을 국내외 에너지 관련 발전사업 지분투자와 해외 시장 진출, 신규사업 및 연구개발(R&D)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최고의 발전 플랜트 서비스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회사가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총 571만 5천주다. 이 가운데 142만 9천주는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구주 매출로, 공모희망가 하단 기준 약 500억원 규모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 5천∼4만 3,100원이다. 오는 14∼15일 기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0∼21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어 내달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