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U-17 여자농구 월드컵 첫판서 이집트에 패배
한국 여자 U-17(17세 이하) 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U-17 여자 월드컵 첫판에서 이집트에 졌다.

이상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2022 FIBA U-17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이집트에 73-75로 패했다.

이집트, 캐나다, 스페인과 한 조에 묶인 한국은 조 최하위로 조별리그를 시작하게 됐다.

이 대회에서는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는데, 토너먼트가 16강부터 치러지기 때문에 조 최하위를 해도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다만 순위가 낮을수록 이웃 조의 강팀과 16강에서 만난다.

D조에는 미국과 독일, 말리, 뉴질랜드가 속해있다.

한국은 33-26으로 앞선 채 시작한 3쿼터 초반 상대의 적극적인 수비에 고전하며 쫓기기 시작했다.

잇따라 스틸을 당해 공격의 맥이 끊겼다.

여기에 외곽에서 거푸 실점까지 해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51-54로 뒤진 상태에서 4쿼터에 돌입한 한국은 끈질기게 추격했으나 이집트는 기동력과 높이를 겸비한 앞선 선수들을 앞세워 계속 달아났다.

한국은 경기 종료 42초를 남겨놓고 70-73으로 쫓아가던 상황에서 양인예(온양여고)가 시도한 속공 레이업이 블록당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7.4초를 남기고 김솔(화봉고)이 우중간에서 던진 3점이 림을 갈라 73-75를 만들면서 불씨를 살리는가 싶었지만, 후속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