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은 8일 "2층에 있던 여수시청로 지점을 인근 건물로 옮기면서 1층으로 내려 개점했다"고 밝혔다.
광주은행의 '점포 1층으로 내리기'가 고객과 지역사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노인, 장애인 등 금융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배려하고 고객 중심, 지역 밀착 경영이라는 광주은행의 가치 실현에 충실히 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명이다.
여기에 광주전남지역 대표은행이라는 자긍심도 한몫했다.
은행 지점은 인구 밀집 지역, 교통요지 대로변 등 번듯한 건물 1층에는 으레 입점해 있는 상징적 점포다.
하지만 코로나19를 전후로 활성화한 모바일 뱅킹 등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일선 영업점을 줄이고 통폐합하거나 층수를 올려 비용 절감에 나서는 은행이 점차 느는 추세다.
시중 은행의 이런 추세를 생각하면 광주은행은 정반대로 가는 셈이다.
지난 2017년 송종욱 행장 취임 이후 본격화한 1층 내리기는 문화전당지점 등 모두 12곳에 달한다.
코로나19 여파가 컸던 지난해는 1층으로 옮긴 점포가 1곳에 그쳤지만 매년 3∼4곳씩 지역민 곁으로 다가갔다.
지역민에게 더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은 점포 수를 봐도 잘 알 수 있다.
최근 3∼4년간 수도권 지역 점포는 경쟁력 약화로 6곳이 줄었지만 지역은 2곳을 늘렸다.
현재 광주은행의 영업점 수는 140개, 전남·광주 지역에 118개, 수도권에 22개 지점이 있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의 경쟁이 날로 치열한 상황에서 임대료가 2∼3배 이상 비싼 1층 점포로 이전하기가 쉽지 않지만, 항상 고객 곁에서 고객과 함께 한다는 마음으로 이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