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무름병 확산…농업재해 정밀조사 등 긴급 지원 대책 마련 중
장마에 폭염까지…양구 해안면 고랭지 감자 280㏊ 피해 극심
장맛비로 습한 날씨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강원 양구군 해안면에서 재배 중인 감자에 극심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6월 하순부터 7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300㎜가 넘은 데다 높은 습도와 고온 등 기상 영향으로 해안면 280㏊ 밭에서 재배 중인 감자가 썩어가고 있다.

지속하는 폭염의 영향으로 무름병도 번지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안면 감자는 농산물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와 만나는 동시에 국내 대형 제과업체에 납품해 농가에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양구군은 지난 5일부터 해안면 일원의 피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중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맛비 영향으로 감자밭 토양의 수분이 과다해 생육 저하를 초래했고, 이어진 폭염으로 인해 부패가 확산하고 있다.

장마에 폭염까지…양구 해안면 고랭지 감자 280㏊ 피해 극심
수확기까지 20∼30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알이 더 굵어져야 하지만 수확할 수 없는 상태로 판단해 양구군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흥원 군수도 현장을 방문해 피해가 극심한 감자밭을 살피고 농민 목소리를 들었다.

서 군수는 "썩어가는 감자를 바라만 봐야 하는 농민들의 호소를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며 "피해 농가를 도울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양구군은 피해 농가로부터 농업재해 신고를 받는 등 정밀 조사를 거쳐 결과에 따라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또 농민들에게 농작물 재배보험 가입을 권장해 앞으로 피해 농가가 최소한의 소득 보전을 보장받도록 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