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은 골득실서 밀려 2위로…서울시청, 스포츠토토에 3-2 승
'지소연 데뷔전' 아쉽게 불발…영국서 ITC 발급 늦어 등록 못해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휴식기 후 재개된 여자실업축구 WK리그에서 인천 현대제철이 창녕WFC를 누르고 한 달 만에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현대제철은 4일 창녕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현대제철 2022 WK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창녕WFC를 3-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12승 3무 1패를 거둔 현대제철은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을 누르고 선두로 올라섰다.

한수원이 세종 스포츠토토를 6-1로 대파한 지난 2일 이후 한 달 만의 선두 탈환이다.

한수원도 이날 승리해 승점이 39로 같았지만, 한 골 차로 이긴 탓에 두 골 차로 상대를 누른 현대제철에 골 득실에서 밀려 2위로 내려갔다.

현대제철은 전반 25분 장슬기가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창녕WFC가 전반 추가 시간 사와코의 만회 골로 따라붙었지만, 후반 21분 최유정, 후반 33분 최유리의 연속 골을 앞세운 현대제철이 경기를 3-1로 매조졌다.

창녕WFC는 5승 1무 10패로 5위에 머물렀다.

한수원도 홈에서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36분 나히가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는 6승 6무 4패, 승점 24로 4위를 유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에 진출했다가 8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지소연(수원FC)은 이날 한수원을 상대로 WK리그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WK리그 선수 등록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아쉽게 출전하지 못했다.

수원FC와 한국여자축구연맹에 따르면 WK리그 규정상 지난 1일 자정까지 영국축구협회(FA)가 국제이적동의서(ITC)를 한국여자축구연맹에 보내줘야 지소연이 이날 정상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FA가 지소연의 ITC를 보내온 시간은 현지시간 1일 오후 5시 37분, 우리시간 2일 오전 1시 37분이었다.

결국 등록 마감 시한을 1시간 37분 넘긴 탓에 4일 지소연의 출전도 무산됐다.

수원FC 측 관계자는 "우리도, 여자축구연맹도, 대한축구협회도, (지소연의) 에이전시도 최선을 다했지만 안 됐다"며 "FA 입장에서는 해외 이적과 관련된 업무가 많을 테니 순서대로 한다는 원칙대로 한 것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소연은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끝나고 리그가 재개되는 다음 달 18일 보은상무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청은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도합 5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스포츠토토를 3-2로 제압했다.

서울시청의 유영아가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을 거둔 서울시청(4무 8패)은 승점 13을 기록했다.

순위는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2승 2무 12패의 세종 스포츠토토는 이날 역시 패한 보은상무와 나란히 승점 8에 머물렀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최하위로 밀렸다.

화천KSPO는 보은상무를 1-0으로 제압했다.

◇ 4일 전적
인천 현대제철 3(1-1 2-0)1 창녕WFC
△ 득점 = 장슬기(전25분) 최유정(후21분) 최유리(후33분·이상 현대제철) 사와코(전46분·창녕WFC)
경주 한수원 1(0-0 1-0)0 수원FC
△ 득점 = 나히(후36분·한수원)
서울시청 3(2-1 1-1)2 세종 스포츠토토
△ 득점 = 유영아(전4분, 전48분) 이예은(후42분·이상 서울시청) 조민아(전44분) 전가을(후27분·이상 스포츠토토)
화천KSPO 1(1-0 0-0)0 보은상무
△ 득점 = 이수빈(전35분·KSPO)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