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경제뉴스] 세계 7대 우주 강국 등극 누리호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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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 6월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를 발사해 인공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고 발표했다. 교신에도 성공했다. 이번 발사의 목표는 인공위성을 고도 700㎞ 궤도에 올려놓은 뒤 초당 7.5㎞를 움직이는 속력(시속 2만7000㎞)으로 지구 주위를 안정적으로 돌게 하는 것이었다. 누리호에는 1.3t짜리 위성 모사체(실제 기능은 없이 모양만 갖춘 위성)와 실제로 우주 기술 시험을 할 수 있는 162.5㎏의 성능검증위성이 실렸다.
성능검증위성이 궤도에 오른 지 만 7일이 되는 29일부터는 네 개의 초소형 큐브위성도 이틀에 하나씩 분리된다. 개별 임무를 맡은 큐브위성은 조선대, KAIST(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 연세대 학생팀이 각각 만든 것으로 성능검증위성 안에 탑재됐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1t 이상의 실용적 인공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자체 기술로 쏘아 올린 세계 일곱 번째 나라가 됐다. 우주 강국 반열에 오른 것이다. 외국 발사체를 이용하지 않고 우리 힘으로 다양한 우주 개발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누리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개발된 최초의 우주 발사체다. 2013년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KSLV-Ⅰ)는 1단 엔진이 러시아의 기술로 제작됐다. 반면 이번 누리호는 액체 연료 엔진부터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 등 핵심 기술과 장비가 모두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참여한 국내 주요 기업만 30여 개, 개발 인력은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항우연은 2027년까지 네 차례 더 누리호를 발사해 기술을 한층 발전시킨 뒤 민간 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다.
by 문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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