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ADVERTISEMENT

    [커버 스토리]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기술 K방위산업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커버 스토리]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기술 K방위산업
    이달 초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뒤 ‘폴란드가 한국산 K2 전차 약 180대를 사고 싶어 한다’는 뉴스가 나왔어요. 3조 원이 넘는 금액으로, 5000만 원짜리 자동차를 6만 대 팔아야 벌 수 있는 돈입니다. 작년에는 중동 국가 아랍에미리트(UAE)에 국산 요격미사일 ‘천궁2’가 4조 원에 팔린다는 소식도 있었죠. 호주는 K9 자주포를 구매했어요.

    여러분은 우리 기술로 만든 무기가 세계 여러 나라에 수출된다는 걸 알고 있나요? 무기 체계는 한 나라를 지키는 수단인 동시에 그 국가의 경제력과 기술력을 나타냅니다. 돈과 기술이 있어야 첨단 무기를 개발하고 생산하니까요. 이것을 방위산업, 줄여서 ‘방산’이라고 합니다.

    북한의 남침으로 1950~1953년 6·25전쟁을 치른 뒤 우리 정부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꾸준히 무기 수입과 개발에 나섰어요. 물론 세계 방산 시장에서 우리는 후발 주자입니다. 하지만 점차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요.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자료에 따르면 2017~2021년 기준 한국은 세계 방산 분야에서 아홉 번째로 수출을 많이 한 나라입니다. K팝이나 K드라마처럼 한국(Korea)을 뜻하는 K를 붙여서 ‘K방산’이란 용어가 생겼을 정도예요.

    6월은 현충일(6일)과 6·25전쟁일(25일)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우리나라 자주국방의 토대일 뿐 아니라 수출로도 주목받고 있는 K방산에 대해 함께 알아봅시다.

    by 문혜정 기자

    *호국보훈:
    나라를 지키고 나라를 위해 힘쓴 사람들의 공훈(공로)에 보답함

    천궁Ⅱ(천궁2)

    [커버 스토리]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기술 K방위산업
    날아오는 적의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을 요격해 우리 영토를 지킬 수 있는 무기. ‘지대공(地對空)’ 또는 ‘대공’ 미사일 요격체계라고 해요. 한자를 보면 땅(地)에서 공중(空)을 향해 발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첨단 레이더가 적의 공격을 감지하면 발사대에서 미사일이 수직으로 솟구쳐 올랐다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목표물을 맞힙니다. 이스라엘 무기와의 경쟁에서 이겨 아랍에미리트(UAE)에 4조1500여억 원어치가 수출됐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도 수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이 개발했어요.

    K2 전차

    [커버 스토리]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기술 K방위산업
    ‘탱크’로 불리는 전투용 차량. 빠르게 움직이는 용맹한 검은 표범을 닮았다는 의미에서 ‘흑표(Black Panther) 전차’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적의 공격을 막는 동시에 빠르게 움직이며 목표물(적)을 향해 포탄을 쏩니다. 강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 맞게 잠수(물에 잠김)·도하(강을 건넘) 기능이 있죠. 최근 폴란드에 판매됐고 노르웨이, 이집트와도 수출 협상을 하고 있어요. 현대로템이 만듭니다. 엔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생산해요.

    레드백 장갑차

    [커버 스토리]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기술 K방위산업
    국산 기술로 만든 보병 전투 장갑차. 호주의 독거미 이름을 따 ‘레드백(Redback)’으로 부릅니다. 호주가 5조 원 규모의 미래형 장갑차를 살 계획인데 어느 업체 것을 구매할지 올해 결정합니다. 레드백은 독일 업체 장갑차와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어요. 레드백은 현재 우리 육군이 사용하는 ‘K21 보병 전투 장갑차’를 호주 상황에 맞게 발전시킨 겁니다. 안에 타고 있는 군인들을 적의 총탄과 포탄으로부터 지키면서 빠르게 이동시켜 줍니다. 한화디펜스가 생산해요.

    KF-21 보라매

    [커버 스토리]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기술 K방위산업
    지난해 4월 처음 공개된 차세대 전투기. 올해 7월쯤 첫 시험 비행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전투기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AESA 레이더’도 국내 기술로 만들었습니다. 앞으로 한국 공군에서 사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도네시아에 수출될 예정이에요.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을 주도했어요.

    FA-50

    [커버 스토리]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기술 K방위산업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함께 만든 초음속 경(輕)공격기. 작은 체급의 공격기란 뜻입니다. 초음속기는 음속(소리의 속도, 마하)보다 빠른 항공기로, FA-50은 최대 속도가 마하 1.5입니다. 공대공, 공대지, 공대함 공격을 잘해요. 공중에서 발사해 같은 공중이나 땅 또는 함정(배)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죠. 이라크와 필리핀 등에 수출됐어요.

    잠수함, 초계함, 호위함

    [커버 스토리]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기술 K방위산업
    대우조선해양이란 회사는 2011년 필리핀 군대로부터 잠수함 세 척을 주문받아 지난해 모두 납품했습니다. 이 회사는 방글라데시와 태국에 호위함, 영국과 노르웨이에 군수지원함, 말레이시아엔 수상 훈련함 등도 만들어서 팔았어요. 현대중공업은 필리핀에 두 척의 호위함을 납품했죠. 초계함 두 척도 2025년까지 넘겨줄 계획입니다.

    호위함 함대(여러 척의 군함)를 곁에서 따라가며 지키는 군함
    군수지원함 기름이나 탄약 등 군수품을 공급하는 함정
    수상훈련함 바다 위에서 교육 훈련 등을 하는 데 쓰이는 배
    초계함 적의 기습 공격에 대비해 가까운 바다를 지키는 전투함

    K9 자주포

    [커버 스토리] 세계가 인정하는 우리 기술 K방위산업
    전차 등에 탑재돼 스스로 움직이며 사격할 수 있는 야전포(대포). 포탄이 최대 40㎞를 날아갑니다. 우리나라 육군과 해병대는 물론이고 터키,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인도 군대도 사용하고 있어요. 생산업체인 한화디펜스는 작년과 올해 호주와 이집트에 각각 1조 원대와 2조 원대 수출 소식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ADVERTISEMENT

    1. 1

      [커버스토리] 수출 7000억弗 신기록…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 사상 처음으로 7000억 달러 고지에 오를 전망입니다. 195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69년 만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확정치는 내년 초에 나오지만, 지난달까지의 누적 실적이 이런 ...

    2. 2
    3. 3

      [시사이슈 찬반토론] 연간 600만명 찾는 국중박, 유료화해야 하나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누적 관람객이 지난 11일 600만 명을 넘어섰다. 용산으로 처음 이전한 2005년(134만 명)과 비교하면 관람객 규모가 4배 넘게 늘었다. 유럽 대표 박물관들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