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차세대 피아니스트…올해 18세
2017년 선우예권 우승한 세계적 권위의 피아노 콩쿠르
임윤찬, 반클라이번콩쿠르 결선 진출…경연자 6명 중 최연소
미국의 세계적인 피아노 경연대회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6명이 겨루는 최종 라운드에 임윤찬(18)이 진출했다.

13일 반 클라이번 콩쿠르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12일 진행된 제16회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결선 라운드에서 경연자 12명 중 6명이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는 한국의 임윤찬을 비롯해 드미트로 초니(28·우크라이나), 안나 지니시네(31·러시아), 일리야 슈무클러(27·러시아), 클레이튼 스티븐슨(23·미국), 울라지슬라우 칸도히(20·벨라루스)가 진출했다.

임윤찬은 결선에 오른 6명의 피아니스트 중 가장 어리다.

임윤찬은 2018년 세계적인 주니어 콩쿠르인 클리블랜드 청소년 피아노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쇼팽 특별상을 수상한데 이어 2019년 만 15세에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꼽힌다.

앞서 김홍기(30), 박진형(26), 신창용(28)도 이번 반 클라이번 콩쿠르 준결선에 올랐지만 임윤찬만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6명의 결선 경연자들은 오는 14~18일 텍사스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홀에서 진행되는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2개의 콘체르토를 연주한다.

파이널 무대는 콩쿠르 심사위원장인 마린 앨솝의 지휘로 포트워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며, 최종 결과는 18일 오후 7시(현지시간) 발표된다.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냉전 시절이던 1958년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해 일약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념하는 대회다.

1962년 시작해 4년 주기로 열리며 라두 루푸(1966년), 알렉세이 술타노프(1989년), 올가 케른(2001년) 등이 우승했으며, 직전 대회인 2017년에 선우예권이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예심을 통과해도 준준결선, 준결선(독주·협연), 결선(실내악·협연) 등 모두 5번의 무대를 통해 수상자를 까다롭게 가리지만, 일단 입상하면 많은 연주 기회를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대회는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히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버금가는 권위를 인정받는다.

작년 개최 예정이었던 제16회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코로나19로 사상 처음 연기돼 창설 60주년인 올해 열리고 있다.

임윤찬, 반클라이번콩쿠르 결선 진출…경연자 6명 중 최연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