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곡된 백제사 바로 잡는다…부여군 '사비백제사' 출간
충남 부여군은 왜곡된 백제사를 바로 세우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정립하기 위해 집필을 추진한 '신편(新編) 사비백제사'를 오는 17일 출간한다고 10일 밝혔다.

군이 2020년 1월 사비백제사 재정립 사업에 착수한 지 2년 반 만의 결실이다.

출간 하루 전날인 16일에는 부여여성문화회관 3층 대강당에서 출간기념식이 열린다.

군은 2020년 초 백제역사문화연구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백제학회와 협업체계를 구축하는 등 집필 내용의 공신력 확보를 위해 공을 들였다.

집필에는 편찬위원장인 성정용 충북대 교수를 비롯해 권오영 서울대 교수, 정재윤 공주대 교수, 김낙중 전북대 교수, 신희권 서울시립대 교수 등 편찬위원을 포함한 국내 백제 연구자 40명이 참여했다.

일부 역사서를 통해 전하는 백제는 군주의 실정으로 인해 패망을 자초한 나라로 돼 있다.

그러나 사비백제사에 따르면 패망 군주로 각인된 의자왕은 '해동증자'라고 불렸을 정도로 용감하고 대담하며 결단성이 있는 인물이었다.

이 책은 고려와 조선 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에 이르기까지 각종 사료를 열거해 가며 우리가 알고 있는 삼천궁녀 이야기가 어떻게 왜곡되고 재생산됐는지를 밝혀낸다.

신편 사비백제사는 1권 '사비시대를 연 성왕과 사비도성'(598쪽), 2권 '불국토의 나라 유려한 백제문화'(461쪽), 3권 '백제와 함께한 의자왕'(384쪽) 등 3권으로 구성됐다.

박정현 군수는 "출간 과정에 힘써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도서의 내용과 가치를 널리 알려 백제사에 대한 인식이 바로잡힐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