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도 표현보다 경기북도 설치…연내 주민투표 목표로 추진"
검사 출신 금감원장 임명에 "맞지 않는 인사…아주 심각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8일 "일단 경기 도정에서부터 승자독식이 아닌 권력을 줄이고 나누는 것부터 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자신의 소신인 '정치교체'에 대한 질문에 "경기도에서부터 그와 같은 걸 실천에 옮기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정부터 승자독식 아닌 권력 나누겠다"
그는 "협치를 위한 공약추진특별위원회를 인수위에 구성했다고 얘기했는데, 이를 중앙정치로 확대하자면 우선 민주당부터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는 식으로 솔선하는 자세로 추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치 개혁은 소선거구제인 선거법 개정이라든지, 국회의원 면책특권 내려놓자는 것, 국민소환제 도입해서 국회의원 평가와 심판을 할 수 있게 하는 것, 정당에 대한 보조금 문제, 이런 걸 주장했었다"며 "민주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기득권의 한복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우리부터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도 분도에 관련해 "분도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경기북도 설치라고 얘기하고 있다"며 "연내에 주민투표를 목표로 추진하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비전의 제시인데, 이번 인수위에서 그 타임 테이블까지 만들어 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북도 설치의 논리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라며 "북도를 설치하고 규제 완화와 재개발 투자만 이뤄진다면 대한민국 성장률 1~2%포인트는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경제부총리 출신의 김 당선인은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임명된 것에 대해 "금융기관 전체에 아주 막중한 영향력을 가지고 감독하는 기관에 검찰 출신 인사가 들어간다는 건 맞지 않는다"며 "이번뿐만 아니라 너무 많은 인사에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분들이 온다는 것에 대해서 아주 심각하게 본다"고 부연했다.

이어 YTN '뉴스라이더'에 출연해 전날 구성된 민주당 비대위에 대해서는 "입당 두 달 된 새내기"라면서도 "민주당이 백척간두에 서 있다.

민생을 돌보고 국민 눈높이의 정책으로 건전한 정당으로 태어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