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이끄는 투자노하우] 경매사이트에서 투자 정보 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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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지자체 홈피서 개발정보 얻어30대 중반의 A씨는 얼마 전부터 종자돈으로 재개발 경매물건을 물색하고 있었다. 6개월 정도 유료 경매사이트에서 낙찰 사례와 공급 물량을 지켜보던 중 우연히 재개발 예정물건 메뉴에서 재개발 예정구역 내 지하 다세대주택이 경매에 부쳐진 것을 알고 입찰을 결정했다. 서울중앙지법에서 경매 진행하는 서울 성북구 정릉동 지하 다세대 20㎡가 경매에 나왔다. 최초 감정평가액은 1억500만원, 2회 유찰해 최저 경매가격이 6720만원(감정가의 64%)으로 떨어졌다가 A씨가 1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6890만원에 낙찰 받았다.입찰 전 미리 권리분석을 통해 권리 상 문제가 전혀 없는 깨끗한 물건임을 확인했다. 등기부등본 상 최초 근저당권자는 수협 동대문지점으로 1억2000만원을 근저당 채권으로 확보한 상태였다. 그 다음이 캐피털회사 2000만원, 동대문구청의 압류 등 총 4개 정도의 꼬리표가 붙어 있었다. 취하 가능성이 없는 우량한 물건 축에 속하는 주택이었다. 임대차관계 내역과 전입세대 열람을 통해 세입자 관계를 조사해보니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는 주택으로 임차관계가 없어 집 비우기에 문제가 없었다. 권리분석 상으로도 우량 물건이었다.꼼꼼한 성격의 A씨는 물건분석에 나섰다. 경매 사이트에서 재개발 예정지 안에 있는 물건이라는 내용을 믿지 않고 본인이 직접 정보 확인에 나섰다. 그동안 뉴타운과 재개발 투자를 위한 정보를 얻으려 몇 개 지자체 사이트를 알아뒀다. 해당 구청과 서울시의 주택국 홈페이지를 인터넷에 즐겨찾기 해두었기 때문에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서울시 주택국(housing.seoul.go.kr) 홈페이지에서 서울시의 기본계획부문에 대한 상세정보를 얻었다.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은 물론이고, 주택재개발사업에 대한 계획과 재건축에 대한 절차, 나아가 아파트 분양정보까지 상세하게 파악해 뒀다.또 요즘 부동산 투자의 대세라는 재개발, 재건축의 경우 서울시 민원처리온라인 공개시스템(http://open.seoul.go.kr/index.jsp)을 검색해보면, 재개발(재건축)구역지정 사항, 추진위원회 결성, 조합 설립, 사업계획 신청, 사업시행인가 사항을 자세하게 검색할 수 있다.
이는 인터넷 하나만 갖고도 해당 지역 중개사사무소만큼이나 이 방면에 대해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어 냈다는 말과 같다. 이는 인터넷 안에 돈이 숨어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아무튼 여러 정보를 취합해보니 몇 년 내에 반드시 재개발지역으로 지정될 것으로 확신한 후 그는 입찰에 나선 것이다.낙찰 후 거주하고 있는 집주인을 이사비 명목으로 300만원을 주고 두 달 만에 내보낼 수 있었다. 낙찰 초기에는 만만치 않은 명도 저항을 보였지만 몇 번의 ‘인간적인 면담’과 두 번의 술자리를 통해 말이 통하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관계로 바뀌고 순순히 집을 비울 수 있었다. 1년 6개월 전에 매입한 이 다세대는 현재 재개발이 한창 추진되면서 거래 시세가 2억 원을 훌쩍 넘어 강북의 알짜 재개발 물건으로 바뀌었다. 낙찰 후 바로, 직장인인 20대 친동생에게 보증금 2000만원, 월 25만원에 세를 주고 있다. 적은 돈으로 재개발 예정구역 내 소액매물을 잡아 내 집 마련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실현한 성공사례라 할 수 있다.
사설 경매 사이트나 경매 정보지를 활용하면 좀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질 좋은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게 됐다. 유명한 어느 경매 사이트는 발 빠른 정보의 업데이트로 권리와 물건분석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가격이 조금 비싼 게 단점이지만, 관심지역 정보만 신청한다면 고급화와 질적인 면에 비해 큰 부담은 아니다. 사실 고급 경매 정보를 얻을 때에 드는 돈을 아끼면 안 된다. 일반투자자들은 돈을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정보를 얻기 위한 돈조차 안 쓰려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10원을 아끼려고 하다가 100원을 잃는 게 이 시장이다.
정보를 얻는 데 들어가는 돈을 사전투자비라고 생각하고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사실 이 비용은 그리 큰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모 경매 정보 사이트에 가서, 서울 전역의 경매물건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몇 개월 이용권을 결제하려면 10~20만원 안팎의 돈을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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