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은 갈수록 복잡 광범위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상식 뿐 아니라 시장전체를 이해하는 안목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시장전체를 읽지 못한 채 업자나 무늬만 전문가의 달콤한 말만 믿고 투자했다간 잘 못 선택한 투자처 때문에 골치 아플 수 있다.
침체의 골이 깊은 부동산시장에서 한 푼이라도 값싸게 부동산을 장만하고 유사 매물 분석의 안목을 터득해 내 집 마련에 성공하려면 미리 몇 군데 시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을 찾다보면 투자자 본인에게 맞는 유망한 투자처를 찾기 쉽다. 시간을 내어 취향에 맞는 몇 군데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는 일정을 짜보는 것은 어떨까?
모델하우스는 주거 트렌드 읽는 정보원

건설사 또는 분양 시행사가 거금을 들여 지어놓고 수요자들에게 공개하는 모델하우스나 샘플하우스는 공동주택이나 부동산상품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최신의 정보 집합체이다. 미래 주거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이곳에서는 다양한 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업체가 홍보용으로 공개하는 이들 모델하우스는 아파트를 홍보하는 것뿐만 아니라 주거와 생활양식의 미래를 한발 앞서 공개하는 문화의 공간으로써 역할도 맡고 있다. 투자 유망지역 안의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모르는 것을 질문하다보면 부동산의 상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시간의 여유가 많은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 부부동반이나 아이들과 함께 모델하우스 안을 둘러보다 보면 부동산을 바라보는 안목이 넓어지고 나의 생각과 계획이 부합되는 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생긴다. 가끔 분양설명회 또는 무료 부동산투자 상담을 할 때 참석하면 몰랐던 내 집 마련의 정보는 물론 부동산정보와 청약상담도 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다.
다만 분양설명회에는 부동산투자의 상식을 넓히는 참고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다. 유별나게 좋은 조건으로 분양하거나 계약조건이 좋다고 덜컥 계약부터 하는 것은 예전 호경기 때나 먹히던 일이다. 화려하고 현란하게 포장된 모델하우스만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가 잘 못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는 사람도 다수이다.
세미나는 부동산정책 흐름 읽은 정보처
정부의 부동산 관련 부처, 신문사 또는 지자체 등은 부동산정책이나 대책이 발표될 때 정책홍보를 위해 각종 공청회나 세미나를 개최한다. 시민이나 투자자들로부터 의견 수렴을 듣기 도 하고 장기발전 계획에 대해 정책을 소개하기도 한다.
이런 현장엘 자주 참석하다보면 향후 정부 정책이나 지자체의 개발에 대한 큰 틀과 정책기조를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한 정보원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주최 측에서 나줘 주는 자료는 향후 시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 실수 없는 투자처를 골라낼 수 있는 안목을 얻기 쉽다.
또 공개모임에 모이는 사람들은 부동산투자에 도움을 줄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 잘 사귀어둔다면 ‘정보통’으로 삼을 수 있다. 공개토론회에는 부동산개발업자나 중개업자도 많지만 주로 공무원과 개발의 주인인 현지주민 등이어서 부동산투자 성공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고급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인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관심 있는 투자지역 내 공무원이나 위원회 자문위원 등은 지역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 개발이나 정책을 수행하는 실무자(되도록 하급공무원)일수록 개미투자자들에게 실수 없는 투자를 하는데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위험은 지식을 넓힘으로써 줄어든다는 말이 있다. 주변에 수많은 부동산투자처들이 있지만 실제 안전하면서도 우량한 투자처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 미리 투자의 지식을 넓힌다는 마음으로 공부할 현장을 찾다보면 투자 상식이 넓힐 뿐 아니라 유용한 정보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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