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상 수도권’ 교통 매력
평생 일을 놓지 않는 것이 노년을 건강하게 사는 길이라면 서울 수도권과 가깝고 개발이 한창인 천안․아산은 여생을 일하며 젊고, 편안하게 지낼 최적지로 꼽힌다. 고속철도 서울역에서 34분, 광명역에서 20분 정도면 진입이 가능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사실 상 수도권으로 분류할 수 있는 천안․아산은 2005년 1월 수도권 전철 연장 개통으로 도시 근접형 ‘젊은 노후’를 보낼 유망지역이다.
천안․아산은 예로부터 이름난 온천 ․ 관광도시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아산, 온양, 도고 등 유명 온천단지를 갖춰 웰빙 휴양도시로 유명하고 전철 연장 운행 이후 천안․아산도고 등 역 이용자가 하루 평균 3만 명, 연간 1000만 명에 이른다. 천안 아산 소재 13개 대학의 재학생 70%가 수도권 거주 학생들로 전철을 이용해 통학해 젊고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다.
KTX 개통 이후 천안 인근에 있는 독립기념관과 휴양, 유적지 등을 관람하고 병천에서 순대를 맛보고 가는 당일치기 관광객인 유동인구도 늘고 있다. 정체되고 조용한 다른 지방 중소도시와는 사뭇 다른 활동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는 젊은 도시이다. 자족기능의 도시로 바뀌며 기업유치도 늘고 있다. 인구는 2004년 50만 명을 돌파한 뒤 4년 만에 또다시 4만3000명이 늘었다. 2008년 181개 기업이 들어와 1만 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거줬다.
충청권 개발과 교통 편의시설 확충은 노령인구가 일하며 여생을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천안․아산 고속전철 주변의 인구집중 현상은 부동산 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편익시설 증가, 택지개발, 교육시설 증가 등으로 이어져 지역 내 부동산의 가치가 점차 상승하는 이점이 있다. 행정도시 건설과 충청권개발 역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며 부동산가격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천안시는 올 2월말 현재 54만6,495명의 인구로 크게 △도시 중심권(신부, 두정, 쌍용, 청룡) △북부 생활권(성환, 성거, 직산, 입장) △동부 생활권(목천, 병천) △남부 생활권(풍세, 광덕)으로 설정하고 시내권과 읍면 지역 간 체계적인 연계를 통해 균형발전을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문화, 복지, 환경, 경제, 도시기반 등 분야에서 일류를 지향해 삶의 질이 으뜸인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아산시는 신도시 및 삼성 탕정단지 개발 등의 여파로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24만8329명인 인구는 중부권 최대 아산신도시가 완공되는 2015년에는 50만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개발지역 답게 기업체 수도 점차 늘고 있다. 2008년 말 현재 1600개로 증가했다. 올해 4월 당진군과 경기 화성․평택시 등과 함께 황해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기업체의 유입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예로부터 천안․아산은 풍수 지리적으로 생기가 몰려 있는 지역이어서 양택(집)과 음택(무덤)을 써도 모두 좋은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북쪽으로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남쪽으로는 병천천이 흘러 배산임수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어 노후 주거지로 안성맞춤인 셈이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시절에 만들었던 ‘백지계획’ 때도 천안은 공주장기지구와 경합을 벌였던 곳이다. 다만 물이 풍부하지 않은 점은 단점이라고 한다.
농가주택 투자 유망
억대 부농(富農)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이 충남이다. 충남 도내에 연간 1억 원 이상 소득의 농업인이 천안․보령 130가구, 아산 123가구나 된다. 주로 축산업과 채소, 특용작물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수도권에 대한 부동산 규제, 신도시 개발과 함께 기업도시, 평택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천안․아산․평택의 트라이앵글지역 부동산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귀농인구들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아직 집 값 수준은 정체 상태이며 거래도 많지 않다. 한때 신행정수도 예정 인접지의 호재와 위헌 등의 악재 여파로 돈이 몰리고 빠지는 곡절을 겪었다. 현재는 토지 값 상승과 공급과다, 아파트 미분양으로 거래 마비와 가격 하락의 침체에 빠져있다. 그러나 앞으로 천안․아산권은 자체 개발재료가 충분해 가격하락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최근 천안․아산시는 건축 및 토지규제를 지속적으로 완화해 지역 부동산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천안시는 북부 제2지구 상업용지 규제를 허용해 상업용지 내 숙박시설 건축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산시도 봉면 일대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해 개발을 전면 허용했다. 지역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있어 건축과 토지이용 규제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후를 준비하며 천안․아산권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가질 때는 전철역세권 위주의 임대용 중소형 아파트와 다가구, 농가주택 투자가 유망하다. 소형주택은 임대용으로 농가주택은 웰빙 전원생활용으로 최적이다. 구도심권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재개발․재건축,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도 적당한 투자대상이다. 봉명․쌍용․아산․온양․신창 전철역세권과 성정동 천안축구센터, 신규 개청된 동남구․서북구청 인근 토지와 소형 주택도 장기 유망 투자대상이다.
표1) 천안․아산지역 주택보급률 (단위:가구)
가구수 | 주택수 | 보급률 | ||||
계 | 아파트 | 일반주택 | 기타 | |||
천 안 | 144,297 | 165,344 | 115,267 | 47,723 | 2,354 | 114.59% |
아 산 | 100,099 | 95,185 | 55,194 | 31,066 | 8,925 | 95.09% |
자료 : 2008년 천안․아산 건축과 통계
표2) 천안․아산 노인인구 추이 (단위:명)
천 안 | 아 산 | |||
노인인구 | 인구대비 | 노인인구 | 인구대비 | |
04년 | 33,641 | 6.7% | 21,384 | 10.6% |
05년 | 35,041 | 6.8% | 22,065 | 10.8% |
06년 | 36,842 | 6.9% | 22,994 | 10.9% |
07년 | 39,179 | 7.2% | 24,408 | 11.0% |
08년 | 40,913 | 7.6% | 25,659 | 10.6% |
자료 : 2008년 천안․아산 통계
표3) 천안 ․ 아산지역 건축허가 추이 (단위 : 동, ㎡)
천 안 | 아 산 | |||
건수 | 연면적 | 건수 | 연면적 | |
04년 | 2,145 | 1,983,532 | 1,242 | 985,644 |
05년 | 1,694 | 988,115 | 909 | 858,543 |
06년 | 2,435 | 2,803,752 | 1,273 | 998,037 |
07년 | 2,477 | 2,106,693 | 1,450 | 1,441,946 |
08년 | 1,588 | 2,695,782 | 1,505 | 989,295 |
자료 : 2008년 천안․아산 건축과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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