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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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최근 고물가 상황은 대외영향이 크다"면서 "각 경제주체들이 정부와 합심해 함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5월 물가가 5%대를 기록하는 등 물가상황이 매우 엄중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생활물가 동향 점검을 위해 농협하나로마트를 방문했다. 이 자리엔 김인중 농림식품부 차관과 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 신영호 농협하나로유통 농협유통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직접 물가 상황을 둘러본 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 주요 곡물생산국 수출제한 등에 따른 국제 곡물가 급등이 국내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며 "최근 가뭄피해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생활물가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심각해지는 가뭄과 관련해선 "5일부터 전국에 단비소식이 있으나 전국적 해갈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관계기관들이 정부 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다목적댐 용수의 효율적 활용, 저수지 준설 등 농촌용수 개발 확대 등에도 정책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들어 3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160.7㎜로 평년(321㎜)의 50% 수준이다. 전국 모내기는 6일께 90%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부 천수답 등에서 용수 부족이 우려된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발표한 '긴급 민생안정대책'의 신속한 집행을 통한 생활물가 안정에도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추경예산에 반영된 밀가루 가격안정 지원 및 사료‧비료 매입비 지원(2456억원) 사업을 조속히 집행해 원가부담을 낮추고,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위한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업(600억원)도 돼지고기 등 가격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신속히 집행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밀가루 가격안정 지원 및 사료·비료 매입비 지원 사업을 조속히 집행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업도 돼지고기 등 가격 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서둘러 줄 것을 지시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은 농축산물 구매 시 20~30%(최대 1만원)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신선 농축산물(친환경 포함) 전 품목, 농축산물 인증가공품이 대상으로 진행된다. 6월 중 적용 품목은 평년대비 가격오름세가 두드러진 쌀 감자 콩 배추 무 깐마늘 대파 수박 참외 사과 배 돼지고기 계란 등 24개 품목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