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한 해 65t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국산 밀 생산 단지가 조성됐다.

제주 한림에 국산 밀 생산단지 조성…올해 65t 수확
제주도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봉성리에 조성한 국산 밀 생산단지 약 20㏊에서 올해 처음으로 약 65t의 밀을 생산한다고 3일 밝혔다.

밀 수확은 지난달 말 시작됐으며, 이달 중순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요 재배 품종은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국산 품종인 금강, 조경 등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밀 생산단지 운영자인 백운영농조합법인에 가공품 생산·판매·유통을 위한 가공 기반 시설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지난해부터 국산 밀 생산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백운영농조합법인에 종자와 농자재 등 생산기반 마련을 지원했다.

우리나라 밀 소비량은 국민 1인당 연간 33㎏가량으로, 쌀 소비량 1인당 59㎏ 다음으로 많이 소비되지만, 자급률이 0.8%로 낮은 실정이다.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과 농산물 가격 상승 추세로 수입 밀 가격은 40㎏ 1만5천∼2만원, 국산 밀 가격은 40㎏ 3만∼4만원 수준이다.

부상철 서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국산 밀 가격이 수입산에 비해 높지만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