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1분기 654억원 순손실…고객 330만명 돌파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35% 넘어…"건전성 지표 양호"

토스뱅크가 올해 1분기에 65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1분기 순이자손실은 29억원으로 작년 10월 출범 이후 3개월간 발생한 113억원(작년 말 기준)과 비교해 대폭 감소했다.

순수수료 손실은 86억원이었다.

먼저 문을 연 인터넷 전문은행들도 출범 초기에 모두 손실을 냈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듬해 1분기에 각각 188억원, 53억원대 적자를 냈다.

토스뱅크는 1분기 말 기준 총 여신 잔액은 2조5천900억원, 총 수신 잔액은 21조원으로 각각 집계됐으며 신규 대출 증가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234억원 적립해 건전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5월 말 기준 35.2%로 1분기 말(31.4%)보다 2개월 만에 3.6%포인트(p) 늘어났다.

출범 이후 8개월간 공급한 중저신용자 대출 규모는 모두 1조4천185억원(실행액 기준)이었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 확대에도 각종 건전성 지표는 시중은행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04%, 1개월 이상 연체율도 0.04%로 각각 집계됐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7.6%로 기준치(8%)를 웃돌았다.

아울러 가입 고객 수는 출범 8개월 만에 330만명을 넘어 작년 말보다 206만명이 더 늘었다.

고객 5명 중 2명이 40대 이상으로 중장년층 이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이용자 중 40대는 24.2%, 50대 이상 고객은 18.7%를 각각 차지했다.

이용자 가운데 토스뱅크 통장을 개설한 고객은 300만3천600명으로 작년 말(115만5천명) 대비 2.6배로 늘었다.

이는 '지금 이자받기' 서비스를 통해 매일 이자를 받는 상시 이용 고객 수가 130만명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금융권에서 오랫동안 풀지 못한 포용금융을 금융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바탕으로 빠르게 풀어내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사각지대를 포용하면서 건전성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