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연패' 한화 장시환, '18연패' 심수창 위로의 말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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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환, 2020년부터 개인 14연패 중…불펜 보직 변경 후 '제2의 전성기'
'18연패' 심수창, 자기 기록 깨지 말라는 농담성 위로…압박감 탈피 계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장시환(35)은 '불운의 아이콘'이다.
그는 최근 수년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유독 많은 패배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1패 1홀드의 성적을 거두며 KBO리그 통산 3번째로 '무승-두 자릿수 패배' 기록을 세웠다.
2020년엔 4승 14패의 성적을 올렸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2019년엔 6승 13패로 역시 두 자릿수 패배의 멍에를 썼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장시환이 거둔 성적은 10승 38패. 승리보다 패배를 약 4배 가까이 경험했다.
사실 장시환의 경기력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타선의 빈약한 지원과 불펜 문제 등으로 승리를 쌓지 못했을 뿐이다.
그는 3년 동안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21번이나 올렸지만, 승리로 이어진 건 절반도 안 된다.
사실 투수에게 패배는 그리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아니다.
많은 패배를 기록했다는 건 그만큼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책임졌다는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시환도 이를 알고 있었다.
주변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위로를 많이 했다.
그러나 장시환은 큰 힘을 받진 못했다.
29일 만난 장시환은 "투수에게 패배는 훈장 같다고 하더라"라며 "그러나 솔직히 그런 말들이 위로가 되진 않았다.
(지난해 성적인) 무승 11패의 성적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그 기분을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지난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장시환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개인 연패 최다 기록을 가진 심수창 해설위원이었다.
장시환은 "연패를 하던 지난해 일"이라며 "심수창 선배가 우스갯소리로 자기 기록을 깨지 말라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심수창 선배는 장난스럽게 위로해줬는데, 그 말이 참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심수창 위원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KBO리그 통산 최다인 개인 18연패를 기록했다.
심 위원은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을 장시환에게 유쾌하게 위로를 던진 것이다.
장시환은 "심수창 선배의 위로를 받은 뒤 패배에 관한 스트레스를 덜게 됐다"며 "올해엔 불펜으로 보직 변경 후 잡념을 버리고 공을 던지고 있는데,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다 보니 좋은 성적이 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시환은 올해 23경기에서 1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28의 성적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사실상 마무리 투수로 한화의 뒷문을 확실하게 틀어막고 있다.
사실 장시환의 개인 연패 기록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는 2020년 9월 2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지난해까지 13연패를 기록했고, 올해 1패를 더해 14연패를 했다.
앞으로 승리 없이 4패를 더하면 심수창 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러나 장시환은 연패에 관한 압박감을 완전히 탈피했다.
그는 "솔직히 작년까지는 멘털이 많이 흔들렸지만, 지금은 완전히 회복했다"며 "연패를 하면서 선수 인생 밑바닥을 훑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연합뉴스
'18연패' 심수창, 자기 기록 깨지 말라는 농담성 위로…압박감 탈피 계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장시환(35)은 '불운의 아이콘'이다.
그는 최근 수년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도 유독 많은 패배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19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1패 1홀드의 성적을 거두며 KBO리그 통산 3번째로 '무승-두 자릿수 패배' 기록을 세웠다.
2020년엔 4승 14패의 성적을 올렸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던 2019년엔 6승 13패로 역시 두 자릿수 패배의 멍에를 썼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장시환이 거둔 성적은 10승 38패. 승리보다 패배를 약 4배 가까이 경험했다.
사실 장시환의 경기력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타선의 빈약한 지원과 불펜 문제 등으로 승리를 쌓지 못했을 뿐이다.
그는 3년 동안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21번이나 올렸지만, 승리로 이어진 건 절반도 안 된다.
사실 투수에게 패배는 그리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아니다.
많은 패배를 기록했다는 건 그만큼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책임졌다는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시환도 이를 알고 있었다.
주변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위로를 많이 했다.
그러나 장시환은 큰 힘을 받진 못했다.
29일 만난 장시환은 "투수에게 패배는 훈장 같다고 하더라"라며 "그러나 솔직히 그런 말들이 위로가 되진 않았다.
(지난해 성적인) 무승 11패의 성적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고는 그 기분을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지난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장시환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개인 연패 최다 기록을 가진 심수창 해설위원이었다.
장시환은 "연패를 하던 지난해 일"이라며 "심수창 선배가 우스갯소리로 자기 기록을 깨지 말라더라"라며 웃었다.
이어 "심수창 선배는 장난스럽게 위로해줬는데, 그 말이 참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심수창 위원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KBO리그 통산 최다인 개인 18연패를 기록했다.
심 위원은 동병상련의 마음을 갖고 있을 장시환에게 유쾌하게 위로를 던진 것이다.
장시환은 "심수창 선배의 위로를 받은 뒤 패배에 관한 스트레스를 덜게 됐다"며 "올해엔 불펜으로 보직 변경 후 잡념을 버리고 공을 던지고 있는데,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다 보니 좋은 성적이 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시환은 올해 23경기에서 1패 10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3.28의 성적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사실상 마무리 투수로 한화의 뒷문을 확실하게 틀어막고 있다.
사실 장시환의 개인 연패 기록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그는 2020년 9월 2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지난해까지 13연패를 기록했고, 올해 1패를 더해 14연패를 했다.
앞으로 승리 없이 4패를 더하면 심수창 위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그러나 장시환은 연패에 관한 압박감을 완전히 탈피했다.
그는 "솔직히 작년까지는 멘털이 많이 흔들렸지만, 지금은 완전히 회복했다"며 "연패를 하면서 선수 인생 밑바닥을 훑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