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쿄 화상 연결…양국 경제인 260여명 참석
제54회 한일경제인회의…글로벌 밸류체인 대책 등 논의
한국과 일본 경제인들이 30일 화상으로 만나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재계에 따르면 한일경제협회와 산업기술협력재단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과 일본 도쿄 호텔오쿠라에서 '한일 경제연계의 새로운 스테이지'를 주제로 제54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했다.

한일 경제인들은 정치적 갈등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양국 간 교류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1969년부터 해마다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해 왔다.

특히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지난해보다 많은 260여명의 경제인들이 참석해 한일 경제 협력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우리 기업 대표로는 한일경제협회 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과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일한경제협회 회장인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고문, 코지 아키요시 아사히그룹 회장, 이와타 케이이치 스마토모화학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최세한 캐논코리아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회의에 참석한 경제인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과 양국 청년인재 교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이와타 사토시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정무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등 양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축사를 전했다.

안 본부장은 코로나19로 교류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한일 양국 기업들이 무역과 투자 활성화에 노력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향후 양국 간 미래지향적 경제통상 협력이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