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육상연맹은 6월 2일부터 6일까지 경상북도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기간 중 '남자 단거리 계주팀'을 소집해 실전을 치르기로 했다.
남자 100m 한국 기록(10초07)을 보유한 김국영, 지난 24일 10초18로 선수 기준 한국 역대 2위이자 대학생 기록을 작성한 이준혁, 남자 200m 한국 기록(20초40) 보유자 박태건, 100m 한국 3위 이규형, 고승환, 신민규 등 6명이 400m 계주 대표팀에 뽑혔다.
대한육상연맹은 '경쟁력'을 점검하고자, 현실적으로 6월 한국에 올 수 있는 팀 중 기록이 가장 좋은 태국 대표팀을 초청했다.
태국 대표팀은 5월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400m 결선에서 38초58로 우승했다.
아직 남자 400m 계주를 치른 팀이 많지 않지만 2022년 아시아 팀 중 1위, 세계 8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한국 남자 400m 계주 기록은 2014년 오경수, 조규원, 김국영, 여호수아가 세운 38초74다.
동남아시안게임 태국 대표팀의 기록이 한국 기록보다 0.16초 빠르다.
태국 대표팀 명단에는 눈에 띄는 이름도 있다.
분손은 동남아시안게임 남자 200m에서 20초37로 우승했다.
세계육상연맹은 "만 16세 이하의 나이에 분손보다 빠른 기록을 낸 선수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와 이리언 나이턴(미국) 뿐"이라며 "분손의 이름을 기억하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세계육상연맹에 따르면 만 16세 이하 남자 200m 세계 최고 기록은 1986년 8월생인 우사인 볼트가 2003년 7월에 작성한 20초13, 2위 기록은 2004년 1월생 이리언 나이턴이 2020년 3월에 세운 20초33이다.
계주 종목은 개인의 기량만큼이나 배턴 터치 등의 '팀 워크'도 중요하다.
일본은 남자 400m 계주를 '전략 종목'으로 택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위, 2019 도하 세계선수권 3위를 차지했다.
중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도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중국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결선에서 4위를 했지만, 당시 2위를 한 영국의 계주 멤버였던 시진두 우자(27)가 도핑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동메달을 승계했다.
대한육상연맹도 계주를 전력 종목으로 키울지 여부를 논의 중이다.
일단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계주 종목에서 결선(8위 이내) 진출에 포상금 1억원을 걸어 선수들의 의욕을 자극했다.
이번 태국 대표팀 초청처럼, 계주 대표팀이 실전을 치를 환경도 꾸준히 조성할 계획이다.
실업 1년 차인 비웨사 다니엘 다니엘 가사마, 박원진 등 20세 이하 계주팀에게도 태국 대표팀과 함께 뛸 기회를 준다.
한국 남자 시니어 계주 대표팀은 3일 오후 1시 30분에 태국 대표팀과 400m 계주 경기를 펼친다.
4일 오전 10시 20분에는 한국 20세 이하 대표팀이 합류해 한국 시니어, 태국 대표팀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 우상혁이 출전하는 남자 높이뛰기 대학·일반부 경기는 3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다.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우상혁은 이번 KBS배에서 훈련 성과를 점검한다.
/연합뉴스